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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영화 ‘오스틴 파워’ 배우 트로이어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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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영화 <오스틴 파워>에서 ‘미니 미’ 역할을 맡았던 배우 번 트로이어가 2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49세.

트로이어의 가족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을 통해 “트로이어는 지난 몇 년간 자신과의 투쟁과 승리를 반복해왔지만, 불행히도 이번에는 그 고통의 정도가 너무 컸다”며 별세 소식을 전했다. 트로이어는 이달 초 알려지지 않은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지난해에는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트로이어의 키는 81㎝에 불과했다. 연골모부전증으로 인한 왜소증을 앓았고, 전 세계에서 키가 가장 작은 남자 중 하나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이 키 덕분에 영화 <베이비 데이 아웃>(1994)에서 주인공 아이 역할의 스턴트맨으로 발탁돼 할리우드에 진출하게 됐다.

어려서부터 연예계 진출을 꿈꿔왔던 그는 영화 <오스틴 파워> 시리즈에서 악역 이블 박사의 분신 미니 미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트로이어는 2016년 언론 인터뷰에서 “미니 미가 처음부터 비중이 있는 역할은 아니었다”며 “일단 리허설을 시작하면 감독이 주문하는 장면이 늘어나곤 했다”고 회고했다고 CNN은 전했다.

2001년에는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서 그린고트 은행을 운영하는 도깨비 그립훅 역할로도 활약했다. 이 밖에도 영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2009), TV시리즈 <셀레브리티 빅 브러더>(2009) 등에 출연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오스틴 파워>의 마이크 마이어스 감독은 트로이어가 “능숙한 프로였으며, 긍정의 등불이었다”고 추도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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