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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일)

경남의 특화된 해만가리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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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야생 우량어미 해만가리비 도입, 경남의 특화된 해만가리비 개발
해만가리비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 도내 양식어업인 대상 종자 보급 계획


파이낸셜뉴스

경남도가 유전적 열성화 현상을 보이는 중국산 해만가리비를 대체하기 위해 미국산 야생 우량 어미를 들여와 경남의 특화된 해만가리비를 개발할 계획이다./사진=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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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오성택 기자】 경남도가 미국산 우량 어미 해만가리비를 도입해 경남만의 특화된 '해만가리비'를 생산한다.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남해안 대표 양식품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만가리비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미국 메릴랜드 야생 우량어미를 들여와 경남을 대표하는 해만가리비를 개발한다.

도는 지난해 11월 미국 메릴랜드주 해양환경기술연구소(IMET)와 MOU를 통해 미국산 야생 해만가리비 이식에 합의했다.

도는 수산자원연구소를 통해 다음달부터 5~7cm 크기의 우량어미 해만가리비 90㎏을 남해안 청정해역에서 적응시험을 실시한 뒤, 올 연말까지 경남연안의 해양환경과 기후변화에 특화된 해만가리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해만가리비 인공종자를 생산해 도내 양식어업인을 대상으로 대량 보급할 방침이다.

해만가리비는 북아메리카 대서양연안이 원산지로 고수온에 강하고 성장이 빨라 당해 상품출하가 가능하다. 지난 2000년부터 중국산 종자를 수입, 고성군 자란만을 중심으로 양식에 들어가 어업인 소득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서 들여온 해만가리비 품종은 여러 세대를 거쳐 생산되다 보니 유전적 열성화로 인한 기형발생률이 높은데다, 최근 폐사 비율까지 급증하자 품종개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한편 도내 해만가리비 생산량은 2013년 194t을 시작으로 2014년 659t, 2015년 1156t, 2016년 2618t 등 매년 생산량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노영학 도 수산자원연구소장은 “그 동안 축척된 해만가리비 양식기술을 미국산 우량어미에 적용해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한 경남산 해만가리비를 개발할 것”이라며 “개발이 완료되면 경남지역의 새로운 특화 수산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량종 보존과 종자 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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