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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경찰 "드루킹, 김경수 보좌관에 돈 건넨후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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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가짜뉴스가 삼킨 한국 ① ◆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핵심 인물인 '드루킹' 김 모씨(49)가 운영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과 인터넷 커뮤니티 '열린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낮 12시부터 김씨의 활동 기반인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 건물 내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와 건물 주변 CCTV, 주변 차량 2대 블랙박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에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네이버에 경공모 등 카페 3곳 가입자 정보와 게시글 등의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자료 제출은 네이버 카페 내 전산 자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현재 경찰은 네이버로부터 자료 회신 대기 중이다.

경찰은 인사 청탁이 좌절된 김씨가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보좌관과의 금전 거래를 언급하며 협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21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3월 김씨가 김 의원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보좌관 A씨와 500만원 금전 거래를 언급하면서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부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계좌 입출금 내역 등 관련 자료 분석을 통해 보좌관 A씨와 김씨 간 실제로 돈이 오갔는지, 금전 거래가 있었다면 어떤 성격이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조만간 보좌관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정치권에서는 야당을 중심으로 드루킹 사건에 대해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국회가 특검 도입의 결정 주체이며 국회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 이선희 팀장 / 이용건 기자 / 양연호 기자 / 이석희 기자 / 류영욱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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