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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美재무 "무역협상 위해 中 방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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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무역 협상을 위해 중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중 간 무역전쟁을 둘러싼 긴장감이 다소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므누신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해 "직접 중국을 찾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만 "방중 시기에 대해서는 코멘트하지 않을 것이며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이강 인민은행장 등 중국 경제관료들을 잇달아 만나며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중국 경제관료들과의 논의가 무역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지만 무역분쟁 해결과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므누신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대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협상파'로 분류된다. 그는 양국이 대화를 통해 무역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미국과 중국은 대규모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계속해서 무역분쟁의 불씨를 피우고 있다. 블룸버그는 므누신 장관이 실제 중국을 방문하면 미·중 간 무역분쟁 해결에 돌파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의 대북제재 실행에 있어 중국이 "매우 협조적"이었다고도 말했다.

중국 상무부도 미국 측의 방중 의향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2일 므누신 장관이 방중해 중국과 협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은 미국 측이 베이징에 와서 무역 문제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이미 접했다"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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