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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한화L&C, 제약 포장필름 해외시장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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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비타민 포장재, 음료수 용기 패키지, 신용카드….' 이 물건들의 공통점은 폴리염화비닐(PVC)을 주원료로 하는 경질필름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제품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한화L&C(대표 한명호·사진)는 독보적인 경질필름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기능성 필름 시장에서 '조용한 강자'로 평가된다. 각종 용기의 라벨에 주로 사용되는 연신 원단용 필름과 제약 포장용, 포장 성형용 필름은 국내뿐 아니라 유럽, 북·남미, 중동 및 아시아 시장 총 20여 개국에 판매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특히 제약 포장용 경질필름은 인도 방글라데시 등 남부아시아 지역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지며 해외 매출 성장률이 최근 3년간 20% 이상 신장했다. 한화L&C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제약 포장용 PVC 저후도 필름(0.06㎜) 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두께가 얇으면서도 표면이 매끄러운 '평활도'가 뛰어나고 기포나 이물질이 없다.

한화L&C의 제약 포장용 경질필름은 국내외 라미네이팅 업체로 납품된 뒤 합지 작업을 거쳐 '알루알루 호일(AluAlu Foil)'로 탄생한다. 이렇게 생산된 알루알루 호일은 높은 차단성이 요구되는 알약, 캡슐 등 제약 포장재로 사용된다. 알루알루 호일의 기초가 되는 경질필름의 평활도가 중요한 이유는 표면이 매끄럽고 얇아야 최상의 제약 포장재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알루알루 호일로 만든 제약 포장재는 외부 냄새, 빛, 습기, 산소와 기타 가스를 차단하는 데 효과가 뛰어나 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계절 변화에 쉽게 영향을 받는 프리미엄 의약품의 포장재로 많이 사용된다.

홍순유 한화L&C 장식자재사업부장(전무)은 "글로벌 제약사의 R&D센터가 많이 위치하고 있는 인도는 2020년 세계 6대 제약 시장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으로 현재 인도 방글라데시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프리미엄 의약품 포장재로 고차단성 필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알루알루 호일용 경질필름 시장 규모는 약 900억원 수준이며 현재 한화L&C는 1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경질필름 생산라인 2호기를 추가로 증설해 연간 총 2만t의 경질필름 생산 규모를 갖췄으며, 올해 18% 달성이 목표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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