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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내달 특대용량 페트커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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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랜차이즈 원조 '쟈뎅' 윤상용 대표

매일경제

원두커피 전문업체 쟈뎅이 다음달 초 대용량(1.1ℓ) 커피 제품을 출시한다. 또 지난해 '콜드브루티'를 내놓고 차(茶) 시장에 진출한 이후 두 번째 제품인 '티라테'를 같은 달 선보인다.

윤상용 쟈뎅 대표(43·사진)는 지난 16일 서울 논현동 사옥에서 매일경제신문과 만나 "신제품을 계속 내놓고 편의점 등 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쟈뎅 시그니처'라는 이름을 붙인 대용량 페트 커피는 아메리카노 블랙과 스위트 등 두 종류로 나온다. 과테말라 산지 아라비카 원두를 정통 드립 방식으로 추출했고, 커피 맛을 유지하기 위해 최신 무균충전 공법을 썼다. 다음달 초부터 이마트와 GS25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티라테 제품은 캔, 페트, 파우치가 아닌 친환경 종이 포장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차 음료 제품을 종이 재질로 포장한 것은 국내 최초다. 딸기와 오렌지 맛 두 종류로 나오며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윤 대표는 "지난달 파우치 커피 브랜드 '쟈뎅 시그니처'를 론칭했고, 식품업계와 협업에 나서는 등 좋은 커피를 보급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출시하는 제품들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가 늘어 경쟁이 치열해지는 커피 시장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윤 대표는 "커피 시장이 커지자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면서 "가정에서도 원두 소비가 늘어나는 등 양질의 원두와 커피 신제품 소비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쟈뎅은 1988년 서울 압구정동에 커피전문점을 열면서 1990년대 초반까지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를 대표했다. 2000년대 중반 가맹사업을 접기까지 쟈뎅 커피숍은 전국 200여 곳에 달했다. 하지만 매장에 대한 체계적인 품질 관리가 힘들다고 판단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접었다. 대신 원두 공급과 커피 제품 개발로 사업을 전환했다.

윤 대표는 "매장 점주들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져 쟈뎅이 균일한 커피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관리가 어려워 프랜차이즈 사업을 그만둔 것"이라고 털어놨다.

윤 대표 부친은 크라운제과 창업주의 차남인 윤영노 회장으로 카페에서 마시는 유럽식 커피문화를 알리고 싶다며 다방 커피와 다른 길을 제시했다. 2012년 회사를 맡게 된 윤 대표는 그해 400억원 매출에서 지난해 730억원으로 키웠고, 올해는 8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쟈뎅 사업은 할인점, 커피전문점 등에 원두를 공급하는 기업 간 거래(B2B)와 편의점 등에 커피 상품으로 내놓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로 나뉜다.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접할 수 있는 대표 제품은 파우치 커피 '까페리얼', 따뜻한 물을 부어 원컵으로 마실 수 있는 '까페모리' 등이다. 쟈뎅은 전체 파우치 음료 시장에서 35% 점유율로 1위다. '죠리퐁 카페라떼' '쵸코하임 라떼' 등 기존 과자들과 협업한 상품도 호평받고 있다.

충남 천안에는 연간 최대 5000t 원두를 가공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로스팅 설비를 갖추고 있다.

윤 대표는 "생산을 뺀 직원 70여 명 중 연구인력으로 15명을 두고 제품 개발과 원두 품질 개선에 힘쓰고 있다"면서 "프랜차이즈를 재개하기보다는 가장 잘할 수 있는 커피 제조에 더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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