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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4돌 맞은 `KRX 금시장` 변동장에 황금어장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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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내 유일의 국가공인 금 현물시장인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이 설립 4년 만에 네 배 이상 급성장했다. 그램(g) 단위로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데다 올해 대내외 불확실성 우려로 금 가격 상승 전망까지 나오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KRX 금시장 연간 누적 거래량은 5604.1 ㎏으로 2014년과 비교해 4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간 누적 거래대금 또한 448억3000만원에서 2568억6000만원으로 급증했다. 2014년 3월 개설된 뒤 KRX 금시장에서 총 1만4439㎏의 금이 거래됐는데 금액으로는 약 6556억원 규모다.

KRX 금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금은방이나 골드뱅크와 달리 낮은 수수료와 부가가치세 면제 혜택을 누리면서 1g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KRX 금시장의 거래수수료는 0.3%로 시중은행의 골드뱅킹 수수료(1.0%)보다 훨씬 낮다.

시장에서 금을 사고팔 때는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 이자소득세 등이 부과되지 않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국조폐공사가 품질을 인증한 최고 순도의 금을 국제가격에 가장 근접한 가격에 매매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증권사를 방문해 일반상품계좌를 개설하면 바로 KRX 금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주식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전화 등을 통해 매매거래가 가능하다. 거래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경쟁매매 주문 체제다. 또한 투자자가 원하면 계좌를 개설한 증권사를 통해 금 실물을 인출할 수도 있다.

앞으로 미·중 무역전쟁 우려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금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전쟁과 인플레이션 헤지, 달러화 약세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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