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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쌍용차 해고자들 빗속 도심 행진…"같이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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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서 집회 열고 해고자 전원 복직 요구

뉴스1

쌍용차 해고자들이 22일 서울 도심에서 차량을 끌고 가며 행진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빗속에서 도심 거리를 행진을 하며 '전원 복직'을 요구하고 나섰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와 금속노조 등 시민단체 회원들 500여명은 22일 오후 '해고자 복직 촉구 제3차 워낭소리' 집회를 열고 서울 종로구 숭례문부터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무쏘, 렉스턴, 코란도 등 쌍용차 차량에 밧줄을 동여매고 함께 밀고 끌며 행진을 이어갔다. 차량 전면에는 '출근하고 싶다', '행복하고 싶다', '작업복 입고 싶다' 등 해고자들의 소망이 담긴 문구가 붙었다.

쌍용차는 지난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노조와 갈등을 빚었다. 이후 2015년 쌍용차 노동자들이 인도를 방문해 마힌드라그룹 코엔카 쌍용차이사회 의장(현 마힌드라 부회장)을 만나 '해고자 복직문제를 한국 경영진이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120명이 복직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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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희생자 추모 및 해고자 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열린 '해고자 복직 촉구 제3차 워낭소리' 집회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4.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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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자들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지난 10년동안 우리는 살아 있는 목숨이 아니었다"면서 "29명의 해고자와 가족들이 죽어갔다. 살아남은 이들도 진압 당시 국가폭력과 해고 이후 피를 말리는 투쟁 과정에서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다.

해고자들은 요구사항으로 Δ쌍용차 해고 과정에서 있었던 국가폭력 진상규명 및 해고자 전원복직 Δ이명박 전 대통령과 조현오 전 경찰청 등 책임자 조사 및 처벌 Δ쌍용차 해고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와 부상자에 대한 배상 Δ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석방 등을 내걸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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