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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맞수 네이버-다음 '온라인 부동산 대전'으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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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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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맞수 네이버와 다음 카카오가 ‘온라인 부동산 대전’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다.

네이버가 PC 시장에서의 절대 강세를 기반으로 부동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가 부동산 업체 직방과의 협력을 통해 네이버의 아성에 도전하는 양상이다. 특히 모바일시대 부동산 앱 시장 1위 자리를 확보한 직방과 국내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 1위 ‘카카오톡’을 장착한 카카오와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네이버 부동산 서비스가 위협을 느낄 만하다.

최근 카카오가 PC용 부동산 매물 정보 서비스인 다음 부동산을 모바일 부동산 앱 업체 직방에 위탁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직방 측도 다음 부동산 매물 정보 서비스인 다음 부동산 운영권을 위탁받았다고 공개하며 양사의 부동산 관련 사업의 협력이 공식화됐다. 카카오 측은 부동산 모바일 업체 중 직방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이같이 제휴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카카오가 직방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손잡고 네이버 부동산과 온라인 부동산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모양새여서 향후 전개에 관심이 모인다.

네이버 부동산은 1대 3으로 싸우게 됐다. 카카오가 위탁을 맡긴 직방은 최근 온라인 시세정보 사이트 호갱노노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크게 키웠기 때문이다. ‘다음 부동산+직방+호갱노노’가 한 팀을 이뤄 온라인 부동산 시장에서 네이버를 위협하는 양상이다.

모바일 부동산 앱 이용자 순위를 보면 1위 직방, 2위 다방, 3위 네이버 부동산, 4위 호갱노노 순이다. 그중 1위인 직방과 4위인 호갱노노가 손을 잡고 다음 카카오와 힘을 합했기 때문에 네이버 부동산으로서는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특히 호갱노노는 지난 2017년 6월 국내 최대 IT 기업 네이버의 투자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며 다른 길을 걷기 원했다.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를 제공하는 호갱노노는 직방과 협력해 아파트 매물 정보 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호갱노노 심상민 대표는 네이버가 아닌 직방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부동산 시장을 혁신하겠다는 목표가 같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는 네이버 부동산의 위상이 견고했다. 모바일에서 이용자 순위 3위이지만 PC에서는 월등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PC이용자의 부동산 플랫폼 월사용자수(MAU) 수치를 보면 네이버부동산 325만명, 직방 19만명, 다방 15만명 등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인다. 그러나 PC 이용자가 줄고 모바일 이용자가 많아지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올초부터 그동안 단순히 매물 중심으로 보여주던 데서 호갱노노처럼 지도를 기반으로 매물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개편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온라인 부동산 서비스가 네이버 부동산과 다음 부동산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온라인 강자 직방과 호갱노노가 결합했기에 네이버부동산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네이버부동산 보다 상대적으로 소규모 온라인 업체들이나 오프라인 부동산 중개소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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