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LG사이언스파크 4차산업혁명 R&D 전초기지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메트로신문사

LG사이언스파크 전경/LG그룹


LG그룹의 4차 산업혁명 연구개발(R&D) 전초기지가 될 'LG사이언스파크'가 지난 20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구인회 LG 창업주로부터 이어져 오는 'R&D 중시' 경영철학이 그대로 담겨진 LG사이언스파크는 구본무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의 숙원사업이었다.

LG는 이곳에서 그룹 전 계열사의 R&D 인력을 한곳에 모아 융복합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발 앞서가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중소·벤처·글로벌 기업과 대학·연구기관과 협업을 통한 개방형 R&D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자산은 사람과 기술이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 기업이 영속하는 근본적인 해법도 인재를 키우고 R&D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곳을 중심으로 개방적 혁신 생태계를 이루고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사업을 일으키고 미래형 일자리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메트로신문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 참석해 오픈 마친 뒤 구본준 LG 부회장과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2만2000의 R&D 인력 집합…융·복합 연구

총 4조원을 투자한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약 33만7000평) 규모로 20개 연구동이 들어섰다. 연면적 기준으로 여의도 총 면적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착공 3년만인 지난해 10월 1차 준공 이후 현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여명이 입주해 근무하고 있다. 오는 2020년 최종 완공되면 근무인력은 2만2000여명으로 확대된다. 그룹 전체 연구 인력(3만3000명)의 66%가 한 곳에 모이게 되는 셈이다.

LG사이언스파크에서는 그룹의 주력사업인 전자, 화학 분야의 연구와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자동차부품 ▲에너지 등 성장사업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 ▲5G ▲차세대 소재·부품 ▲물·공기·바이오 등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연구도 진행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의 3D프린트실, 물성분석장비 등 첨단 장비와 연구실을 한 곳에 갖춘 '공동실험센터'와 소속회사와 상관없이 융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통합지원센터'를 마련했다.

연구단지의 설계도 융복합 연구에 걸맞게 이뤄졌다. 단지 중앙을 관통하는 일직선 대로와 연구동들을 연결한 지하 1층의 통로, 연구동 사이를 이어주는 공중다리 등은 다양한 전공과 기술 분야의 연구원들이 자연스럽게 마주치고 소통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한다.

신기술과 지식 공유의 활성화를 위해 LG사이언스파크에서는 소속 회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동 세미나, 테마별 연구 동아리 등도 운영한다.

◆개방형 R&D…중소·벤처기업과 혁신성장

LG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가 단순히 자사의 R&D 연구소가 아닌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개방형 R&D 생태계의 중심지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과 글로벌 기업,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 공간인 '조인트랩'도 갖췄다.

개방형 연구공간에서는 각 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중소 및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이들과의 공동 연구를 확대한다.

현재 스타트업 기업인 컨시더씨가 입주했으며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중소업체 모임소프트 등이 순차적으로 입주할 계획이다.

컨시더씨는 LG전자의 웹OS의 기술을 제공받아 TV와 모바일에서 연결이 가능한 '가상현실 자전거'를 개발 중이며, 모임소프트도 LG전자의 웹OS를 탑재해 정밀 피부 진단기와 스마트 미러를 통한 피부 상태 진단 서비스를 개발한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해 최대 1억원의 초기 투자비용 및 LG사이언스파크의 인프라와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인트랩에는 LG전자와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공동 연구하는 퀄컴이 입주했다. 퀄컴은 연내 마곡 R&D산업단지에 별도의 연구소도 연면적 1320㎡(약 400평) 규모로 만든다.

우수 이공계 인력의 육성 및 확보를 위해 대학, 외부 연구소와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 분야에서 기술교류와 산학협력 등도 진행한다.

이러한 개방형 R&D를 통해 LG사이언스파크는 마곡 R&D산업단지 전체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이 글로벌 기업들이 공동 연구를 위해 찾는 융복합 R&D 클러스터로 발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정은미 기자 21cindiun@metroseoul.co.kr

ⓒ 메트로신문(http://www.metroseoul.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문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