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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안철수 "김기식·김경수 후견인" vs 박원순측 "정략적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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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위해 청와대 충성" 지적에

박원순측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반발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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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는 김기식 전 금감원장과 김경수 의원을 두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22일 서울 종로구 미래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김 전 원장과 김 의원의 후견인 역할을 자임한 박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 청와대에 충성한 것인지 아니면 본심인지를 먼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선제 공격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어 “박 시장은 최근 김 전 원장이 법을 어긴 사실이 밝혀져 낙마한데 대해 사과를 하지 않았다. (지난 금요일 트윗 계정에 올라온)‘김경수 응원글(“김경수 멋있다, 경수야 힘내라”)’을 갑자기 삭제한 것 역시 본인 생각이 달라진 건지 사정이 바뀐 건지를 답해야 한다”면서, “그런 도덕관과 판단력은 서울시장으로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것”이라고 거세게 몰아부쳤다.

이에 대해 박 시장 캠프측은 이날 ‘안철수 후보님께 답변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이미 충분히 설명 드리고, 소명한 내용에 대해 공당의 최고위원과 서울시장 후보가 연이어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공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박 시장은 여전히 같은 당원이자 함께 세상을 바꾸기 위한 동지로서 노력했던 김 전 원장과 김 의원을 믿고 지지한다”며 “김 전 원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 본인이 사임 판단 내린 것을 존중하는 입장이며, 김 의원 관련한 트윗 삭제는 선관위 권고에 따라 이뤄진 조치”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시장 측은 끝으로 “앞으로는 서울시장 후보로서 서울 시민의 삶만 바라보며 건설적인 토론과 경쟁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시장은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이 지난 20일 종료됨에 따라 서울시청에 복귀, 본선 후보 등록일(5월24~25일)까지 시장 직위를 유지하며 당분간 시정에 충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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