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춘천 산불로 3.5㏊ 소실…23일 밤까지 30∼80㎜ 비
인제 산불진화 힘 보태는 경찰 |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건조한 날씨를 보인 강원도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22일 모두 꺼졌다.
고성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산불이 나흘 만에 사실상 진화가 끝났다.
군과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30분을 기해 불길을 모두 잡고 뒷불감시 체제에 들어갔다.
산림청 헬기 6대는 해가 뜨자마자 진화작업을 벌였고, DMZ 바깥에서는 군 헬기 2대가 물을 뿌렸다.
밤사이 불길이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번지면서 장병들이 철책 인근에서 물을 뿌리며 확산을 막았다.
군사분계선 남쪽에 있는 불길은 모두 잡았으나 북쪽에는 불길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은 고성에 헬기 1대를 두고 재발화나 북측 산불의 남하 등에 대비하고 있다.
인력을 투입한 잔불 정리가 불가능해 이날 저녁 내리는 비가 불씨를 완전히 끌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에는 24일 오후까지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군 관계자는 "DMZ 주변에 물을 충분히 뿌렸고, 비도 예보돼 불길이 다시 확산하지는 않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고성·연천 DMZ 산불진화 논의하는 산림청장 |
비무장지대 산불은 지난 18일 오후 4시께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북측 구역에서 처음 관측됐다.
불은 바람을 타고 번져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번졌다.
이에 군은 군사정전위원회 승인을 받아 19일 오후 4시부터 산림청 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왔다.
지난 21일 오전 11시 36분께 인제군 인제읍 합강리에서 난 산불도 산림 3㏊를 태우고 이날 오전 11시 5분께 완전히 꺼졌다.
산림·소방당국은 산불이 산세가 험한 고지대에서 발생한 데다 강풍까지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기동대 등 200여명을 투입해 산불진화에 힘을 보탰다.
또 전날 오후 4시 40분께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삼악산 8부 능선에서 난 불은 0.5㏊를 태우고 이날 오후 1시 5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에 내려져 있던 건조주의보를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다.
현재 원주, 횡성 등 영서 일부 지역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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