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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오산 원룸 건물 불…17명 연기흡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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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앞 쓰레기 더미 발화 추정

외벽으로 옮겨 붙어 급속 ‘확산’
한국일보

22일 오전 경기 오산시 갈곶동의 한 6층짜리 원룸에서 불이 나 주민 17명이 다쳤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제공ㆍ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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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의 한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나 주민 10여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2일 오전 10시쯤 오산시 갈곶동 6층짜리 원룸(20세대)에서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건물 안에 있던 주민 17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과정에서 소방관 1명이 어깨가 탈구되는 경상을 입기도 했다.

또 건물 1층 필로티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9대가 불에 타고 인접한 마트 일부가 소실됐다.

불은 원룸 건물 앞에 놓인 쓰레기 더미에서 시작돼 옮겨 붙은 것으로 추정됐다. 원룸 외벽이 외단열 미장마감공법으로 시공된 탓에 삽시간에 불이 번졌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이 공법은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바른 단열 외장재를 사용하는데, 효과가 뛰어나고 공사비가 저렴하나 화재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50여대, 소방관 등 130여명을 동원해 불길을 잡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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