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부산시]해운대해수욕장 사계절 ‘감성 바다’로 변신 꾀한다···‘관광객 급감’ 타개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관광객이 급감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문화와 감성의 해수욕장’으로 변모를 시도한다

부산 해운대구는 올해 해운대해수욕장의 운영방향을 ‘사색(四色/思索)’으로 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사계절 다채로운 문화가 있고 감동과 여운을 남기는 해수욕장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해운대구는 설명했다.

해운대구가 ‘문화와 감성의 해수욕장’으로 변화시키겠다고 나선 이유는 급감한 관광객 때문이다.

지난해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761만 7000명으로 2016년 같은 기간보다 105만 2000명이 준 것으로 집계됐다. 해운대구는 케이블카 등으로 서부산권 해수욕장의 관광객이 크게 증가했으나 해운대해수욕장은 특색 있는 볼거리와 놀거리가 부족한 점이 관광객 감소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해운대가 ‘바다’, ‘호텔’, ‘맛집’, ‘아쿠아리움’, ‘역파도’ 등으로 상징성이 고정화하고 사계절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지만 단순 개최지에 불과해 고유한 문화 정체성 확립이 절실하다고 해운대구는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운대구는 2018년 해수욕장 운영 방향으로 ‘사색(四色/思索)’을 들고 나왔다.

우선 ‘해운대비치 시네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겹치지 않는 시기를 골라 백사장에 야외화면을 설치해 영화를 상영키로 했다. 선착순 신청자 100명에게는 특별좌석을 배정해 편의용품 등을 제공하고, 현장 참가자 400여 명은 자연스럽게 백사장과 호안도로 계단에서 영화를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해운대 추억의 사진관’도 운영한다. 사진관은 관광객이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인화를 요청하면 2장을 출력해 1장은 액자에 넣어 주고, 나머지 한 장은 대형 액자(길이 1.7m·높이 1.2m)에 전시할 예정이다.

‘해운대 명상 음악감상회와 퓨전 콘서트’도 개최한다. 사색의 계절인 가을철에 개최하고, 국악과 춤이 하나되는 이색공연을 선보이기로 했다. 사계절 음악이 흘러나오는 ‘해운대 뮤직뱅크’도 운영한다. 호안도로에 음악방송을 송출해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선사할 계획이다.

이밖에 해운대해수욕장의 경관을 볼 수 있는 열기구 전망대를 미포 부근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사고가 발생한 제주도 열기구(자유비행 방식)와 달리 바닥에 고정해 그 자리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형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호안도로 확장, 탈의장 고급화, 관광안내소 재단장 등 편의시설을 개선한 만큼 해운대해수욕장만의 특색 있는 문화상품으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