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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대기업들 여전히 군침’…인천공항 면세점은 황금알 낳는 거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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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부담”으로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신라와 신세계 등 면세점을 운영하는 국내 대기업과 세계 1위 스위스의 듀프리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을 반납한 롯데는 이번 입찰에서 ‘감점’ 받을 것을 알면서도 뛰어들어 국내 면세점 업계가 해외 직접구매와 인터넷 면세점 등으로 ‘곤혹’을 치른다는 것은 ‘헛말’이란 지적도 나온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0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입찰설명회에 9개 면세사업자가 참석했다고 22일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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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한 사업자는 신라와 신세계, HDC신라, 현대 듀티프리, 한화, 두산, 듀프리글로벌,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 롯데 등이다.

국내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거나 오는 11월 시내면세점 문을 여는 현대백화점의 듀티퓨리도 참석했다. 이번 입찰에 듀프리도 참석해 인천공항에 외국 면세점이 입점할지도 주목된다.

특히 2014년 입찰에서 임대료를 예정가보다 2배 이상을 써 면세사업권을 반납한 롯데면세점도 다시 면세사업권을 따려고 하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입찰설명회에 이어 향수·화장품(DF1)과 피혁·패션(DF5) 등 2개 사업권에 대해 다음달 입찰신청서를 받아 6월 중 선정할 예정이다.

DF1의 최저입찰가는 연간 1601억 원으로 2014년 2301억 원보다 30% 낮췄다. 당시 롯데는 예정가보다 2배가 넘는 5320억 원을 썼다. 롯데가 이 사업권을 반납하지 않았더라면 롯데는 계약기간 5년간 2조6600억 원을 내야 했다.

DF5도 연간 406억원으로 2014년 773억원 보다 48% 낮췄다.

새 사업자는 사업제안평가(60%)와 가격평가(40%)를 통해 선정된다.

인천공항공사는 해외직구와 인터넷 면세점 등으로 면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천공항은 여전히 홍보효과가 큰 데다 국내 면세점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인천공항으로 진출하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은 하루 출국객이 6만 명 이상으로 시내면세점과는 비교할 수 없다”며 “면세사업자들은 면세점을 확대하면 구입원가도 낮출 수 있고, 판매·관리도 효율적이어서 시장을 확대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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