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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400년 병호시비 주인공 안동 '호계서원' 복원사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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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안동=뉴시스】김진호 기자 = 400여 년간 병호시비(屛虎是非) 중심에 섰던 경북 안동시 임하면 소재 호계서원(虎溪書院·경북유형문화재 제35호)의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사진은 호계서원 복원 조감도. 2018.04.22 (사진=안동시 제공) photo@newsis.com


【안동=뉴시스】김진호 기자 = 400여 년간 병호시비(屛虎是非) 중심에 섰던 경북 안동시 임하면 소재 호계서원(虎溪書院·경북유형문화재 제35호)의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22일 안동시에 따르면 유산관광자원개발사업 일환으로 국·도비 등 총 50억 원을 투입해 호계서원 복원사업을 전개한다.

호계서원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서원 중 하나다. 1575년 여강서원(廬江書院)으로 창건된 후 숙종 2년(1662년) 사액되면서 호계서원으로 명칭을 바꿨다.

하지만 사액과 함께 관직이 높았던 서애 류성룡과 나이가 많은 학봉 김성일 가운데 누구의 위패를 퇴계의 왼편에 둘지를 놓고 400년간 논쟁을 벌인 병호시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400여 년을 끌어 오던 병호시비는 2013년 5월 경북도와 안동시 중재로 퇴계 왼쪽에 서애, 오른쪽에 학봉과 대산 이상정의 위패를 함께 모시는 것으로 문중간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본격적인 복원에 돌입했다.

호계서원은 당초 90칸 건물 규모를 자랑했다. 대원군 서원철폐 때 훼철(毁撤)된 후 1878년 강당만 건축됐다. 이후 안동댐 건설로 1973년 현재 위치한 임하댐 아래로 옮겨졌다.

그러나 임하댐 건설과 함께 여수로의 물보라와 습기로 인해 서원건물 훼손이 우려됨에 따라 '호계서원이건추진위원회'는 꾸준히 이건 및 복원을 요구해 왔다.

2013년 문중 간 합의 후 국학진흥원 인근으로 이건 계획이 확정됐다.

이어 문화재 위원회 승인 등 행정절차를 마치고 1차로 15억 원을 들여 부지조성과 숭교당, 동몽재 이건공사를 지난 2월 마무리했다.

이번 복원사업은 사당과 동·서재, 문루, 보상고 등 11동 규모의 복원공사다. 지난해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호계서원 복원사업은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지난달 본격 시작했다"며, "호계서원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인근 한국국학진흥원과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유교문화 및 인성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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