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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군부독재때 강원 정선 광부들이 벌인 ‘사북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제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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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1980년 정선 사북 일대를 중심으로 일어난 노동운동인 ‘사북민주항쟁’의 국가기념일 제정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강원도와 사북항쟁동지회는 지난 21일 사북민주항쟁 제38주년 기념식에서 국가기념일 제정 추진에 대해 논의했다.

국가기념일이 되면 정부 차원 기념행사를 열거나 관련 단체가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강원도는 사북민주항쟁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민주화 역사 뿌리를 찾고자 국가기념일 제정을 추진에 나섰다.

우선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한 뒤 행정안전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사북민주항쟁은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광부와 가족 등 6000여명이 어용노조와 열악한 근로환경에 반발해 1980년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벌인 투쟁이다.

삼엄한 군부독재 시절 잔뜩 움츠려 있었던 대중운동에 불씨를 지피고, 자치방범대를 조직하는 등 자치공동체로 발전할 가능성까지 보여준 민주항쟁으로 평가받는다.

강원도 관계자는 “당시 왜곡된 언론보도와 지역적인 한계 등으로 사북민주항쟁이 가진 의미가 축소돼왔다”며 “단순한 노동자 투쟁이 아닌 민주항쟁으로서 큰 의미가 있는 만큼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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