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기준 장애인 건강 통계 공개
장애인 진료비, 인구 평균 3배 넘어
장애 유형별로 진료비 최대 21배 차
치주질환, 고혈압 등 만성질환 취약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더 많은 의료비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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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이 쓴 진료비(2015년 기준)는 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200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5년 들어 전년 대비 859억원 줄면서 첫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2002년과 비교하면 8.1배로 늘어난 액수다.
장애인과 전체 인구 진료비 비교. [자료 보건복지부] |
특히 장애를 얻은 초기에 큰 비용이 집중된다. 장애 등록 10년 미만일 경우엔 1인당 532만9000원, 10~19년은 378만4000원, 20년 이상은 291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여성 장애인은 연 480만2000원을 써서 남성 장애인(408만4000원)보다 건강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 유형 별로 진료비 부담은 천차만별이다. 신장 장애는 연간 2528만9000원을 쓴다. 한 달에 들어가는 의료비만 200만원을 훌쩍 넘긴다는 의미다. 간 장애(1297만1000원), 뇌병변 장애(781만4000원) 등도 부담이 큰 장애에 속한다. 반면 자폐성 장애는 122만2000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신장 장애와 자폐성 장애를 비교하면 20.7배 차이 나는 것이다.
서울시립 장애인치과병원에서 장애인을 진료하는 모습.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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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장애인의 건강 수준은 비장애인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수준이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장애인 건강권법’ 시행 이후 장애인 건강 개선을 위한 제도 도입 등에 나서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 지난달에는 중앙ㆍ지역 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지정됐다. 오는 7월부터는 장애인 건강검진기관이 따로 지정된다.
이범석 국립재활원장은 “장애인은 전체 인구와 비교하면 의료 이용일수와 진료비가 많다. 자주 걸리는 질병도 장애 관련 질환과 함께 만성질환이 상위권에 분포해있다”면서 “장애인 스스로 건강ㆍ질병에 관심을 가지고 자가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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