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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장애인 진료비용 3.3배↑…10세 미만 年454만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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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국립재활원, 등록장애인 건강 통계 발표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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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전체 인구 1인당 진료비보다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활치료에 적극적인 10세 미만 장애인의 1인당 진료비는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2015년 등록장애인 249만명의 의료이용, 진료비 등 건강통계를 산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장애인 총 진료비는 10조5000억원으로, 200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5년 처음 감소했다.

장애인 총 진료비는 전체 인구 총 진료비 64조8000억원 가운데 16.2%를 차지했다. 등록장애인이 전체 인구의 약 5%인 것에 비춰보면 높은 비중이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438만9000원으로, 전체 인구 진료비 132만6000원보다 3.3배 높았다.

장애인 1인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10세 미만(454만1000원)이었다. 10세 미만 연령대는 발달장애 등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에 대한 재활치료가 적극적이기 때문에 진료비가 높다는 게 국립재활원의 설명이다.

진료비가 가장 낮은 연령대는 10대(212만8000원)였고, 10대 이후 연령이 증가할수록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증가했다. 만 65세 이상 장애노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35만6000원으로, 전체 노인 인구보다 1.5배 높았다.

장애인은 장애 등록을 한지 10년 미만일 때 1인당 진료비가 532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장애등록 후 10년 이내는 질병 회복을 위해 다양한 치료가 병행되기 때문에 진료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애 등록 후 10~19년 미만은 378만4000원, 20년 이상은 291만5000원으로 장애 등록 이후 시간이 갈수록 1인당 연평균 총 진료비가 감소했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장애는 신장 장애(2528만9000원)였다. 신장 기능이 망가지면 치료법 중 하나로 혈액 투석을 하는데, 투석 빈도가 잦기 때문에 비용 역시 많이 드는 것으로 보인다.

신장 장애 뒤로는 간 장애(1297만1000원), 뇌병변 장애(781만4000원), 정신 장애(684만8000원)순이었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 가장 낮은 장애는 자폐성 장애(122만2000원)였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방문일수(입원, 외래, 약국 포함)는 71.6일로, 전체 인구의 22.6일보다 3.2배 높았다.

의료기관 방문일수가 높은 장애는 신장 장애(147.2일)였고, 그다음으로는 정신장애(137.6일), 뇌병변 장애(103.6일) 순이었다. 반대로 자폐성 장애(31.4일)는 의료기관 방문일수가 가장 적었다.

장애인이 가장 자주 앓는 질환은 치아를 둘러싼 잇몸과 그 지지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치은염과 치주 질환이었다. 급성기관지염, 등통증, 본태성 고혈압, 무릎관절증, 인슐린-비의존 당뇨병 등 만성질환도 상위에 분포돼 있었다.

장애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50개의 질환 중 1인당 연평균 총 진료비가 가장 높은 것은 조현병(527만원)이었다.

이범석 국립재활원장은 "장애인 스스로 건강과 질병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자가 관리를 하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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