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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경찰 ‘드루킹’ 관련 경공모 댓글 등 압수수색..수사팀 보강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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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씨(48·구속기소) 일당의 댓글조작 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네이버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등 3곳의 게시글 및 댓글, 가입자 정보 등에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증거자료를 확보해 경공모 카페의 조직성 및 규모 등을 수사하고 댓글 조작의 관여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네이버 카페 내 전산자료만 요청하는 것으로, 자료는 대용량 파일 형태로 이메일 회신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공모는 드루킹 김씨가 이끄는 카페로, 경공모 회원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A보좌관 사이에 수백만원대 금전 거래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A보좌관이 경공모 회원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가 뒤늦게 돌려줬으며 드루킹 김씨가 김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 인사 등을 청탁하는 과정에서 이런 점을 언급하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보좌관이 5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면서 금전거래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경찰 조사를 통해 당사자가 해명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며 "신속한 조사를 통해 확인되길 바란다"고 했다. 자신과의 연관성은 부인한 셈이다. A보좌관은 '개인 간 금전 거래'라고 해명했으며 현재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로 전해졌다.

돈을 돌려준 시점이 드루킹 김씨가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구속된 지난달 25일 이후라는 보도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그 시점 등을 포함해 현재 수사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 수사에 총경 1명과 경정 2명, 경감 3명 등 총 6명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 17일 기존 13명에서 30명으로 수사팀을 확대 개편한 데 이어 인력을 또 다시 늘린 것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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