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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블록체인은 과연 만능일까…이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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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가 인기를 끌면서, 이의 기반이 되는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우리 정부는 블록체인 육성안을 내놓고 있으며, 많은 국내외 기업들도 이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록체인은 말 그대로 여러 개의 블록이 체인처럼 연결된 구조다. 각각의 블록에 저장된 정보를 '원장(Ledger)'이라고 한다. 블록체인을 '분산 원장 방식'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하나의 블록은 거래 정보를 해시 값으로 담는다. 거래가 발생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참가자인 '노드(Node)'는 이를 검증하고 저장한다.

그럼 블록체인은 과연 '만능'일까. 그동안 블록체인은 해시 알고리즘을 통해 생성된 고유 정보를 모든 블록에 담아 위변조가 어렵다는 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일각에선 현재의 블록체인이 완전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난 19일 김영권 삼성SDS 팀장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WS 서밋 서울 2018'을 통해 '블록체인은 활용될 수 있는 분야가 꽤 많기 때문에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으나, 블록체인이 만능은 아니다. 지금도 발전하고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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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영권 팀장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블록체인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우선 '분산원장은 모든 참여자들이 동일한 원장을 소유한다'는 오해가 있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분산원장이라고 해서 모든 참여자가 원장을 다 갖지는 않는다. 특별한 관리자만 가져도 거래하는 데 문제가 없다. 물론 다 소유할 수도 있으나, 굳이 그렇게 비효율적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든 참여자들이 직접 발생 데이터에 대한 검증과 합의 프로세스를 수행한다'는 오해도 있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모든 참여자가 합의에 참여할 필요는 없다'며 '특별하게 권한을 부여받은 노드만 합의를 하고 일반 사용자는 그 노드에 붙어서 그 노드가 진행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참여자들이 직접 검증하지 않아도 블록체인 매커니즘인 분산합의를 통해 시스템이 검증한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은 중앙 시스템이 불필요하고, P2P 네트워크 상에서 데이터를 즉시 공유하거나 높은 무결성을 유지한다는 오해도 있다. 그러나 실제론 참여자 인증, 기존 시스템 연계, 관리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기업형 블록체인의 경우 중앙 시스템 기능이 필요하다. 또한 잦은 변경이나 검증 등 주요 데이터를 관리하는 파일 형태의 DB는 기존 레거시(Legacy)와 연계하는 등의 추가 기능이 필요하다.

김 팀장은 '금융 기관처럼 방대한 테이터를 보유한 곳은 블록체인으로 모두 연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블록체인을 적용한다고 중앙 시스템을 없애도 되는 것도 아니다. 금융사 등 기업이 사용하는 것은 추가 기능이 필요하기에 중앙 시스템이 그 기능을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삼성SDS는 자사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의 AWS 활용 사례도 소개했다. 작년 4월 출시된 프라이빗 블록체인 넥스레저는 구축형(On-Premise), 플랫폼형(PaaS), 클라우드형(SaaS) 등으로 기업들에 맞춤 제공된다. 삼성SDS는 넥스레저와 AI(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삼성SDS는 넥스레저를 삼성카드 보안 분야 및 삼성SDI의 전자계약시스템 등에 접목하는 등 활용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넥스레저는 금융 뿐 아니라 물류, 제조 등 혁신 사업이 요구되는 모든 산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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