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韓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 긍정 평가…"지속 협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IMF 본부에서 스티브 므느신 미국 재무장관을 접견,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은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양국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뤄진 것으로, 김 부총리는 므누친 장관과 취임 후 다섯 번째 만남이다.

먼저 김 부총리와 므누친 장관은 최근 남북 관계와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여건 변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그간의 진전 사항을 공유하고, 향후 예정된 두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필요한 정보 교류와 정책 공조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측은 우리 정부의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김 부총리는 우리 정부가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하고, IMF 권고, G20 합의문, TPP 및 여타국 사례 뿐 아니라 국내 외환시장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임을 설명했다.

미국 측은 우리 정부의 투명성 제고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끝으로 양측은 최근 남북 관계 변화 등을 감안할 때 양국간 긴밀한 협의와 정책 공조가 필요한 시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그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수시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