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이커머스, 외형성장 '치킨게임' 언제까지…"소셜3사, 올해 분수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작년 온라인몰 거래액 78조원 규모, 유통시장 26% 차지

적자규모 위메프 34.4%↓ 티몬 27.1%↓ 쿠팡은 13% 늘어

뉴스1

잠실 쿠팡 본사©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국내 이커머스(e-commerce)가 외형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기업별 실적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3사의 수익성 개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누가 먼저 실적개선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업계 판도 또한 달라질 전망이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78조2273억원으로 직전연도 대비 19.2% 증가했다. 국내 유통시장 규모가 약 300조원으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26%에 달하는 수준이다. 현재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온라인쇼핑 매출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몰의 외형 성장세는 뚜렷하지만 업체들 간 치열한 경쟁으로 수익성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

국내 주요 온라인몰 운영사 중 지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를 제외하면 지난해 업체별로 많게는 6289억원, 적게는 41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뉴스1

쿠팡 로켓배송 이미지©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쿠팡맨', '로켓배송'으로 유명한 쿠팡은 지난해 매출 2조6846억원, 영업손실 6388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0.1%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13% 커졌다. 지난 2년간 누적적자만 해도 1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쿠팡에 투자했던 1조1000억원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쿠팡은 물류인프라 확장을 지속, 현재 전국에 54개 물류 네트워크를 완성하는 등 수익성보다는 매출 확장에 무게를 둔 경영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고객들은 원하는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하면 99.7% 하루 이내에 받아볼 수 있다"며 "국내에 이런 능력을 가진 유통사는 쿠팡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티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35.1% 늘어난 3572억원, 영업손실은 27.1% 감소한 11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줄었지만 손실액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규모로 3년 연속 1000억원대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티몬은 올해 매출을 30%이상 늘리고 적자는 20% 이상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미디어커머스 영역을 확장시켜 주 5회 하루에 한 번씩 진행되는 라이브딜 횟수를 늘렸다. 앞으로는 판매자들이 직접 방송을 열어 판매를 진행하는 형태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해 생필품 전문몰 슈퍼마트에 신선식품군을 확장하고 국내 최다 규모의 실시간 항공권예약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뤘다"며 "새로운 수익 기반의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만큼 올해부터는 결실을 이루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뉴스1

티몬 슈퍼마트 메인페이지©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위메프의 경우 지난해 매출 3690억원, 영업손실 41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직전연도 대비 28.2%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34.4% 감소해 수익성만 놓고 보면 소셜커머스 3사 중에서는 가장 호전된 실적을 나타냈다.

위메프는 외형성장과 함께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로 '특가'를 꼽는다. 위메프는 2016년 12월부터 '타임특가', '특가데이' 등 시간별, 날짜별 특가행사를 통해 가격경쟁력에 집중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올 하반기까지 월 거래액을 5000억원을, 연내에는 6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최근 추세라면 연내 월 단위 기준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가 영업으로 얼마나 많은 현금을 확보하거나 잃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활동흐름을 보면 위메프가 가장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위메프는 10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하며 실적이 악화됐던 2015년을 제외하고 2016년 684억원, 2017년 591억원 등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플러스 기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쿠팡은 2016년 -4862억원, 2017년 -4446억원의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티몬도 -614억원, -221억원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의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했다.

온라인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 롯데 등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대형 유통사들이 온라인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네이버와 같은 포털도 이커머스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어 온라인몰 시장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소셜커머스 3사의 수익성 개선 여부는 업계 재편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유통업계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뉴스1

위메프 특가 홈페이지©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ryupd01@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