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이베이, '옥션·G마켓' 광고 방식 변경…오픈마켓 판매자 '부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간제 광고 줄이고, 클릭당 광고 '파워클릭' 늘려

광고 경쟁 가열되면 단가 올라…판매자 '부담' 가중

뉴스1

이베이코리아 오픈마켓을 운영 중인 'G마켓'과 '옥션'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온라인 쇼핑몰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오픈마켓 광고 체계 개편에 나섰다. 고정 단가의 광고를 줄이는 대신 고객 클릭 수에 맞춰 광고비를 받는 '파워클릭'(CPC)을 확대했다.

파워클릭은 실제 판매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지만 경쟁이 과열되면 클릭당 내야 하는 단가가 오를 수 있다. 일부 중소판매업자는 벌써부터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광고 단가가 오르면 판매가도 따라 올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과 G마켓은 지난 17일부터 파워클릭 광고를 5구좌에서 8구좌로 늘리고, 플러스 광고는 기존 12구좌에서 10구좌로 줄였다.

파워클릭은 '클릭당 광고'(Cost Per Click)다. 고객의 구매와 상관없이 상품을 보기 위해 제품을 클릭하면 업체들의 광고비는 그만큼 늘어난다.

반면 구좌를 줄인 플러스상품은 '기간제 광고'(Cost Per Period)다. 광고 금액을 정해놓고 일정 기간 정해진 위치에 상품을 노출하는 방식이다.

이베이코리아는 모바일과 PC버전의 광고 노출을 통일하는 과정에서 개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PC버전의 파워클릭 구좌 수와 모바일 버전 구좌 수가 차이가 있었다"며 "동일한 노출이 이뤄지도록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광고체계 개편으로 이베이코리아의 광고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파워클릭 구좌에 대한 경쟁이 과열되면 광고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소판매업자들에게는 광고비 부담이 커지는 셈이다.

일례로 청바지 키워드에 대한 파워클릭 구좌 1위 A업체가 1000원, 2위 B업체가 900원인 경우 2위 업체는 1위를 하기 위해 1100원으로 단가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 파워클릭 위주의 경쟁 구도로 가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소판매업자는 비용 지출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 경우 광고 단가에 맞춰 판매가격이 오를 수 있다.

반면 오픈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판매자와 소비자 간 실제 거래가 발생하지 않아도 광고가 진행되기 때문에 고정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이베이코리아의 매출 중 광고 비중은 20~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소판매업자는 "광고비 지출 부분은 상황을 더 봐야 한다"면서도 "노출을 위한 광고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현재 오픈마켓에 입점해 있는 업체들은 통상 전체 매출의 3% 정도를 광고비로 집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구좌 수의 변동을 단순히 판매자들의 광고비 비용 증감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인기 키워드의 경우, 비용적인 측면에서 클릭당 광고 방식이 기간제 광고보다 비싸다"고 말했다.
keo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