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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트럼프, 올해도 출입기자 만찬 불참…지자자 집회 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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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시간주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집회 홍보 포스터. [트위터 캡처]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기성 주류언론을 '가짜뉴스'라며 불신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0년 전통의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올해도 불참한다. 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유세 형식의 집회를 열어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오는 28일 오후 7시 미시간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에 저와 함께해 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참가 신청 사이트를 안내했다.

집회가 예정된 28일은 백악관 출입기자단이 워싱턴DC에서 주요 정치인과 할리우드·스포츠 스타 등 각계 명사를 초청한 가운데 연례 만찬을 하는 날이다.

만찬의 가장 큰 특징이자 관례는 현직 대통령이 참석해 정치적 농담을 곁들인 연설을 하는 것.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924년 캘빈 쿨리지 대통령 이후 거의 100년간 이어진 관례를 지난해 처음으로 깼다. 1981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피격 사건으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것을 포함하더라도 36년 만의 일이었다.

당시 취임 100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에서 대형 집회를 열어 지지자들과 함께 트럼프 정부의 성과를 나열하며 자축했다. 가짜뉴스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겼었다.

올해 만찬에는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그는 지난 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가 참석하려면 그 전에 언론과의 관계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이미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도 일간 워싱턴포스트(WP)를 '가짜뉴스', '구역질 나는 뉴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화를 빚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1950년대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미스터 마구'(Mr. Magoo)로 불렀다는 WP 보도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 캐릭터"라고 부인하면서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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