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편·모나카·차슈바오로 차린 ‘애프터눈 티’
양갱·떡 등 어르신 간식, 20~30대에서 인기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오리엔탈 애프터눈 티 세트. 한국과 일본, 홍콩 등의 인기 디저트 메뉴인 양갱, 증편, 모나카, 차슈바오 등을 메뉴로 구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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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아모레퍼시픽 용산 본사 1층에 문을 연 카페 ‘오설록 1979’는 사과정과·곶감호두말이·기정떡샌드위치 등 한국 전통 디저트가 포함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선보여 화제다. 4월 20일 오후 1시에 찾아가니 카페 안은 사람들로 가득했고 테이블마다 3단 트레이에 담긴 애프터눈 티 세트가 놓여 있었다. 실제로 ‘한국식 애프터눈 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메뉴를 맛보기 위해선 예약이 필수일 만큼 화제다.
대만의 국민 샌드위치로 불리는 '홍루이젠'의 샌드위치. [사진 홍루이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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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빵에 집중하던 베이커리 브랜드도 한국이나 일본의 인기 메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파리바게트의 '삼각김빵' [사진 S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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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디저트에 비해 신선한 매력
오설록 1979의 애프터눈 티 세트는 사과정과, 기정떡샌드위치 등 한국적 메뉴를 담아 화제다. [사진 오설록] |
전통적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서양식 디저트만으로는 까다로운 소비자를 만족시키기에 분명 한계가 있다. 한기은 오설록 디지털팀 과장은 “아시안 디저트는 서양식 디저트에 지루함을 느낀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주고,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도 새로운 변형을 시도하기에 좋은 소재”라고 설명했다.
맛도 성패를 가른다. 한국인은 보통 단맛을 선호하지 않는데 아시안 디저트는 서양의 것에 비해 덜 달고 담백하다. 조선호텔 ‘라운지&바’ 박상훈 지배인은 “아시안 디저트들은 단맛이 적고 담백한 맛이 균형을 이뤄 남녀노소 모든 연령대의 입맛에 잘 맞아 찾는 사람이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숙한 메뉴도 오리엔탈 느낌 더하니 새로워
예쁜 패키지로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금옥당의 양갱.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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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를 주도하는 건 30대의 젊은 사장들이다. 이들은 새로운 디자인과 맛을 내세워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 식음료 콘텐트 개발을 담당하는 황혜정 과장은 “경기떡집(서울)·돌쇠떡집(대구) 등 최근 SNS에서 인기를 끄는 떡집이나 양갱 가게는 대부분 젊은 대표들이 운영하는데 녹차·바나나 등 새로운 맛을 더하거나 독창적인 패키지를 만들어 유행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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