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민주당 경기도당 수원 기초의원 공천 방식에 예비후보들 반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예비후보·권리당원 '고무줄 잣대'에 반발

'밀실공천' '사천' '줄세우기' 지적·의혹 제기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의 공천심사 결과를 놓고 수원지역 권리당원들과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공천 기준과 원칙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밀실공천에다 품앗이 사천, 특정 후보 지지를 위한 줄세우기라는 지적과 의혹제기까지 나온다.

공관위는 지난 19일 제4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초의원 수원갑 다선거구에는 정치신인인 박명규 예비후보가 '가', 재선에 도전하는 이종근 현역 시의원이 '나', 복당을 통해 다시 기초의원에 도전한 최강귀 전 시의원은 '다'를 줬다.

최 전 시의원은 공천심사 면접과정에서 문제가 됐다. 징계를 받지 않고 탈당했다는 것을 문제로 삼았다. 윤호중 공관위원장이 징계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원래는 자격이 없는데 '다'라도 받겠냐고 물었고 결국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확인결과 당헌당규상 검증위원회를 통해 다시 복당된 경우 징계를 받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감점요인에 불과하고, 중앙당 포상이 있을 경우 상쇄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3선에 도전하는 현역이 없는 경우 정치신인에게 가점을 주고, 경선을 통해 권리당원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공관위는 이날 수원을 바선거구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이철승 현 시의원에게 '가', 정치신인이자 청년인 김호진 예비후보는 '나'를 줬다. 가점이 있는 정치신인에게 '나'를 주고, 현역에게 '가'를 준 것이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18일 제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원무 하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백종헌 현 시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이미경 의원, 정치신인인 이희승 예비후보간의 경선을 확정했다.

수원시 차선거구도 정치신인인 김가희·채명기 예비후보, 재선에 도전하는 최영옥 현 시의원 사이에 경선으로 2명을 뽑겠다고 확정했다.

이처럼 공천심사 결과가 오락가락하자 예비후보들은 재심을 청구하고, 권리당원들은 크게 반발했다. 어디는 정치신인과 3선 도전과 재선 도전이 있는 곳도 경선인데 어디는 아예 정치신인이 가점이 있는데도 '나'를 줬다. 들쭉날쭉 고무줄 잣대라는 얘기와 지역위원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호중 공관위원장은 공천결과를 발표하면서 "경기도당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 키워드는 '클린공천'이다"며 "특히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심사에서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을 적용했다. 이 원칙은 남은 공천 발표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것이다"라고 밝혔었다.

수원지역 한 권리당원은 "이번 공관위는 2010년과 2014년 공관위와 달리 해당 지역위원장이 해당 지역의 예비후보들 면접에서 빠져야 하는데 들어가기로 자기들끼리 의결했다"며 "거기다 공천심사 결과도 2010년이나 2014년 때 모두 함께 한 번에 발표했는데 이번엔 이미 심사결과를 확정해놓고 1차, 2차 이런 식으로 하나씩 발표했다. 때문에 줄세우기다 밀실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 아니냐"라고 반발했다.

다른 권리당원은 "원칙도 없고, 기준도 없는 '고무줄' 공천으로 오히려 당을 화합이 아닌 분열로 몰고 가고 있는 게 사실 아니냐"며 "민주당이 이런 식이냐는 비난을 곳곳에서 들었다"고 했다.

kgh@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