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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김정은 "핵시험·ICBM 필요 없게 됐다…핵실험장 사명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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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북한이 21일부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도 중지한다. 사진은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을 관람하고 손을 들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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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ICBM 시험발사도 중지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북한이 21일부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함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도 중지한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개최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기로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가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결정서에는 "주체107(2018)년 4월 21일부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는 내용이 명시됐다.

또, "핵실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실험장을 폐기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핵 개발의 전 공정이 과학적으로, 순차적으로 다 진행되었고 운반 타격 수단들의 개발사업 역시 과학적으로 진행되어 핵무기 병기화 완결이 검증된 조건에서 이제는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도 필요 없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북부 핵실험장도 자기의 사명을 끝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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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달 31일 북한 평양 시내에서 한층 세련된 옷차림과 헤어스타일을 한 여성들이 거리를 거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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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ICBM 시험발사를 중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남북한이 종전(end the war)을 논의하고 있으며 축복을 보낸다"고 밝힌 대목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발언에 청와대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안보 상황을 궁극적인 '평화 체제'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정전 협정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전'이라는 표현이 꼭 사용될지는 모르겠으나 남북 간 적대 행위를 금지하기 위한 합의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 어떤 형태로든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는 이번 결정이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원회의에서는 '혁명발전의 새로운 높은 단계의 요구에 맞게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하여'도 채택했다. 전원회의는 "당과 국가의 전반사업을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지향시키고 모든 힘을 총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북한은 대북제제 등으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최근 남북 화해 분위기에 맞춰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에 맞춰 비핵화를 통한 체제 안정과 낙후된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오는 27일 정상회담에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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