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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일주일 중 하루만 고기 안 먹어도 지구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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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일년 동안 일주일에 하루 육식을 하지 않거나 줄이면 560km(348마일)의 거리를 운전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의 '고기없는월요일' 캠페인 포스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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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일주일에 하루만 고기를 먹지 않아도 자동차가 1.6㎞를 달리면서 뿜어내는 것과 동일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을 기반으로 일주일 중 월요일에 고기를 먹지 않고 지구를 보존하자는 캠페인이 국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20일 이현주 한국고기없는월요일(Meat Free Monday Korea) 대표는 일주일에 한번 채식 식단을 통해 지구를 살리자는 환경캠페인에 우리 국민들도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현재 40여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고기없는월요일' 캠페인은 비틀즈의 전 멤버 폴매카트니가 2009년 유럽의회에서 '육식을 줄이면 지구온난화를 늦출 수 있다'(Less Meat, Less heat)는 슬로건으로 환경캠페인을 제안하며서 시작됐다. 국내에는 2010년부터 한국고기없는월요일(Meat Free Money Korea)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글로벌고기없는월요일에 따르면 육류섭취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5%에 육박한다고 한다. 공장식 축산방식은 소의 방귀와 트림을 통해 온실가스의 일종인 막대한 메탄가스를 방출하고, 산림을 태우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를 방출한다.

또 육류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곡물을 사용할 때보다 약 11배나 많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가축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토지는 전 세계 경작 가능한 농지의 33퍼센트를 차지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재배하는 곡물의 50퍼센트 이상이 고기를 위해 길러진 동물들에게 공급된다.

이 대표는 "식습관을 바꾸지 않고 단지 에너지와 운송수단의 변화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출 수 없다"며 "모든 사람들이 밥상 위에서 간단히 실철할 수 있으면서도, 건강과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육류감축 운동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현재 고기소비량에 기준해 일주일에 하루 채식을 하면 1.3기가 톤의 온실가스 방출량을 줄일 수 있다. 이는 미국에서 2억7300만대의 자동차가 운행하지 않는 효과와 비슷한 수치다.

이 대표는 "소비 지향적인 힐링문화가 유행하는 요즘, 일주일에 하루 채식을 함으로써 건강도 챙기고 지구환경도 살리자"며 "고기없는 월요일은 무고한 동물의 생명도 살릴 수 있는 생명운동이자 건강한 웰빙라이프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뉴스1

소고기패티 1개(약110g)를 만들기 위해 욕조 10개를 채울 수 있는 물이 필요합니다.(사진 고기없는월요일포스터). © News1


yeon737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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