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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文 대통령, 2.2만 R&D 인력 모인 LG사이언스파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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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20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 융복합 연구단지 'LG사이언스파크'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총 4조원을 투자해 마련한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33만7000평) 규모로 들어섰으며, 파크에는 총 20개 연구동이 있다. 연면적 기준으로 따지면 여의도 총 면적의 3분의 1이 넘는다.

IT조선

LG사이언스파크 개장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본준 LG 부회장 등 400명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정부는 기초연구 예산을 임기 내 현재 두배 수준인 2조5000억원으로 늘리겠다"며 "지원방식도 연구자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자산은 결국 사람과 기술이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 기업이 영속하는 근본 해법도 인재를 키우고 R&D에 투자하는 것이다"라며 "LG사이언스파크는 이런 LG의 믿음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또 "이곳에서 수만명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서로 다른 생각과 기술을 모아 새로운 가치를 엮는 '혁신 성장'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며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개방적 혁신 생태계'를 이루고, LG의 모든 연구개발(R&D) 역량을 결집하는 것은 물론 외부 지식과 역량까지 결합하겠다"고 말했다.

◆ 이종산업 간 융복합 연구로 4차산업혁명 시대 대응

LG사이언스파크에는 현재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 연구인력 1만7000명이 집결했다. 2020년까지는 2만2000명으로 늘린다.

그룹 주력사업인 전자, 화학 분야 연구와 함께 ▲OLED ▲자동차 부품 ▲에너지 등 성장사업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 ▲5G ▲차세대 소재,부품 ▲물,공기,바이오 등 미래사업 분야 융복합 연구도 진행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선제 대응한다.

LG유플러스의 5G, LG전자의 자율주행차 부품, LG이노텍의 차량용 센서 기술 등을 결집한 자율주행 관련 융복합 프로젝트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또 융복합 연구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대규모 3D프린트실, 물성분석장비 등 첨단 장비와 연구실을 한 곳에 갖춘 '공동실험센터'와 소속 회사와 상관없이 융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통합지원센터'를 마련했다.

◆ 오픈 이노베이션 통해 개방형 R&D 생태계로 육성

LG는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개방형 R&D 생태계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LG는 ▲기술 상용화를 위해 필요 역량을 갖춘 기업 인수 및 중소∙벤처∙스타트업 지분 투자 ▲대학과 산학협력 강화 ▲계열사 간 융복합 연구 및 글로벌 기업∙기관과 공동연구 등을 통해 빨라진 기술 환경의 변화에 대응한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을 위한 '개방형 연구공간'과 글로벌 기업,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 공간인 '조인트랩'도 갖춘다.

LG디스플레이는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해 최대 1억원의 초기 투자비용 및 LG사이언스파크의 인프라와 기술을 지원한다.

LG사이언스파크는 개방형 R&D를 통해 마곡 R&D산업단지 전체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이 글로벌 기업이 공동 연구를 위해 찾는 융복합 R&D 클러스터로 발전하는데 중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LG사이언스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형 연구단지로 운영된다. 친환경 에너지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이 가능해 에너지 절감을 실증할 대규모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기존 계열사별 연구소를 운영하는데 소요했던 에너지 비용 대비 38%인 연간 21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전자∙화학∙바이오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통신 기술 등 분야에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융복합 기술을 연구해 향후 100년 이상 성장할 LG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가차원의 혁신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IT조선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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