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9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 결과 지난 2월(11~17일) 외래환자 1000명당 0.2명이었던 수족구병 환자 수가 3월(4~10일) 0.4명, 4월(1~7일) 0.6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질본은 "기온이 오르고 외부활동이 늘면서 본격적인 유행 시기에 돌입할 것"이라며 "환자 발생이 이어지는 8월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아이를 돌보기 전후로 손을 씻고 장난감 등 집기를 소독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족구병은 대부분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생기며,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질환이다. 발열 및 손, 발, 입안에 수포가 생기면 수족구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침, 가래, 코 등 감염된 사람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오염된 물건 등을 통해 전파된다. 이 때문에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다른 사람과의 직접 접촉을 피하고 등원이나 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수족구병에 걸리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뒤 7~10일이 지나면 자연히 회복된다. 그러나 드물게는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직 예방 백신은 없기 때문에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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