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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미세먼지 ‘나쁨’…폐 상태는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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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호흡기질환자·어린이·노약자, 미세먼지 ‘더’ 조심해야

미세먼지는 폐포 깊숙이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해로운 물질이다.

미세먼지는 폐포에 달라붙어 염증을 일으킨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폐포기능저하로 폐포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이 떨어진다. 결국 폐기능저하로 이어져 폐질환이 악화되거나 만성폐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미세먼지는 혈관에 침투해 혈액의 점도를 증가시킨다. 이는 혈전이나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급성심근경색,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의 발병률을 높인다.

미세먼지농도가 높을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한다. 특히 호흡기질환자, 어린이, 노약자가 장시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기침이나 가래가 심해질 수 있다.

미세먼지는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출되지 않고 폐의 섬모작용이나 면역작용에 의한 점액 등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은 필수다.

대다수 사람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마스크를 끼는 것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비가 온다면 우산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 미세먼지에 녹아든 중금속은 비를 통해 피부에 닿아 피부염, 탈모 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염증이 더욱 활성화되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섭취와 수면을 취해야한다”며 “특히 흡연자는 흡연량을 줄이거나 금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등산, 자전거, 조깅 등의 야외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쳐 조심해야한다. 보통 운동하면 호흡량이 평소보다 많아지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 지속되면 실내운동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은 수영, 짐볼운동, 러닝머신, 실내자전거 등이 있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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