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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새책] 에세이 '좋아요, 그런 마음'·'말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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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김성구 '좋아요, 그런 마음', 와카마쓰 에이스케 '말의 선물'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좋은 마음을 탐구하고 자신의 말을 찾아가는, 누구나 하고 싶지만 쉽지만은 않은 길을 소소한 일상을 통해 보여주는 책 두 권이 나왔다.

좋은 마음 탐구기 '좋아요 그런 마음'
올해로 48주년을 맞는 국내 최장수 월간 교양지 '샘터'의 발행인 김성구가 첫번째 산문집 '좋아요, 그런 마음'을 펴냈다.

저자는 가까운 주변에서 소재를 발견하고, 누구를 가르치려 들지 않고 겸손하고 친근한 글을 통해 지루하고 지친 일상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어린 시절 007 제임스 본드가 되고 싶었던 저자는 만능인 대신 잡지 발행인이 되어 첩보전을 펼치듯 행복, 정직, 자연, 동심 같은 소중하지만 늘 잊고 사는 가치를 찾는 데 몰두한다.

20년 동안 탄 자동차에게 눈치가 보여 렌트카 탈 생각을 접는다든가, 삶을 등지려는 친구에게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좋은 옷을 버리면 안되지 않느냐고 위로하는 모습에서 저자의 따뜻한 감수성과 먹먹한 인간애를 엿볼 수 있다.

또 샘터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피천득, 최인호, 장영희, 법정스님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흔적도 만날 수 있다.

◇좋아요, 그런 마음/김성구 지음/샘터/1만3000원

어려움 안은 모든 사람에게 바치는 '말의 선물'
일본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비평가 와카마쓰 에이스케가 한 편 한 편이 말의 풍경화 같은 에세이를 냈다.

그는 우리가 평소 거의 의식하지 않는 말의 본질과 의미에 대해 24편의 글을 통해 성찰한다. 저자는 책에서 언어와 말을 구분하고, 말에는 '침묵'과 '무언의 시선'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언어에 대한 비평적인 탐구보다는 말이 인간의 삶과 일상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 차분히 들여다보는 이 책에는 일본 작가 미야자와 겐지, 다자이 오사무 뿐만 아니라 릴케, 시몬 베유, 플라톤 등 동서고금의 작가와 선현들이 남긴 글들도 소개돼 있다.

저자는 자기 마음 속 깊은 곳에 있어 잘 보이지 않는 자기만의 말을 찾을 것을 권한다.

또 이 책에서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좋은 글이란 어떤 글인지 등 비평가로서 얻은 글쓰기의 비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그는 글쓰기의 기법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글쓰기, 자기 마음에 귀 기울이려는 진지한 글쓰기를 추천한다.

◇말의 선물/와카마쓰 에이스케 지음/저녁의책/1만3000원
har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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