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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바른미래당 “문재인-홍준표, 부당 거래하면 저항…여러모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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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바른미래당은 13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독 영수회담에 대해 "여러모로 의심스럽다"라고 밝혔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상적인 상황이라면야 대통령이 교섭단체 대표와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한 모습이겠지만, 어수선한 정국 전환을 위한 계산된 회동은 아닌지 하는 의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의 오만과 불통으로 인해 권력구조 개헌안, 방송법 개정안에 이어 김기식 원장 사퇴를 둘러싸고 연일 국회가 공전 중이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가 정무수석이나 여당을 통한 국회와의 공식적인 협상이 아닌, 사전공지도 숨긴 비밀 회동을 추진하다 보니 그런 의심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유 대변인은 "더욱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기득권 양당 간의 밀실야합이나 담합이 있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이미 양당은 기초의원 4인 선거구를 무산시킨 전적이 있다"라고 했다.

이어 "만약 권력구조 개헌안과 방송법 개정안 그리고 김기식 원장 사퇴 여부와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 사이의 부당한 거래가 이루어진다면, 국민적 저항에 맞닥뜨릴 것을 경고한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영수회담은 문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45분까지 1시간 15분 동안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진행됐다. 회동 결과는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날 오후 5시 발표할 예정이다. 홍 대표도 영수회담 종료 이후 국회로 이동한 뒤 같은 시간에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설명할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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