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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하태경 “문준용 고소, 내가 또 이긴다…특혜 채용은 명백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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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자신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하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더티 플레이를 한다"라며 "문준용 씨 특혜 채용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준용 채용비리 문제.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 캠프에서 저를 허위사실로 고소했다가 이미 무혐의로 끝난 사안이다"라며 "졌으면 깨끗하게 승복하는 것이 페어플레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엔 아들이 직접 나와서 또 고소를 한다. 청와대는 무관하다고 하지만 누가 믿겠냐. 지금까지 문 대통령 측에서 저를 고소한 게 네번(그 중 한번은 고소 위협만 하고 실제 고소는 안함)이다. 모두 제가 이겼다"라고 덧붙였다.

하 최고위원은 "이번이 다섯 번째 고소다. 하태경도 적폐로 만들고 싶은 모양이다"라며 "이번 고소도 본인이 결백하다는 새로운 증거가 없기 때문에 100% 제가 이긴다"라며 "문준용 특혜 채용은 명백한 사실. 공소 시효가 지나서 사법처리는 어렵지만 국민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하는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거사를 2주일 남겨둔 청와대가 소모적 대립만 조장하니 개탄스럽다"라며 "지금은 야당을 향해 고소를 휘두를 때가 아니라 초당적 협력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때 아닌가? 김기식 오기 인사에 문준용 오기 고소. 청와대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는 지난달 말 자유한국당 심재철 국회부의장과 같은 당에서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을 지낸 정준길 변호사,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상대로 각각 8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

또 대선 기간 당시 벌어졌던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의 이준서 전 최고위원, 김성호 전 의원, 김인원 변호사, 당원 이유미 씨, 당시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과 바른미래당을 상대로도 총 2억 5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청와대나 문 대통령과 무관하게 한 사람의 자연인으로서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한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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