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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지주사 전환 앞두고 악재 만난 효성, 차질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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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구명 로비의혹 등 효성 관련 악재 연이어 발생

경영체제 변경시기 생긴 악재, 향후 주가 등에 불리

아시아투데이 강중모 기자 = 지주회사 전환을 앞둔 효성에 최근 오너 일가를 둘러싼 논란과 의혹이 발생하면서 지주회사 전환 과정과 상장 이후 기업 가치평가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은 공시를 통해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효성을 지주회사와 4개 사업부문으로 분할하는 안을 의결한다고 밝혔다. 6월 1일 인적분할이, 7월 13일에는 5개 회사의 상장이 각각 완료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는 조현준 회장이 지분 62.8%를 보유하고 있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GE)가 재무위기에 빠지자 그룹 차원의 부당지원이 벌어졌다고 보고 조 회장과 임원들을 검찰 고발했다. 최근에는 효성이 공정위의 검찰 고발과 관련해 조 회장을 구명하기 위해 공정위 관계자에게 로비를 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진 상황이다.

효성 관계자는 공정위 로비 의혹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사실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하면서 공정위의 의혹 제기에도 “의도를 파악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자질 논란과 관련, 조 회장과 법정 공방을 벌였던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의 부인이 김 원장의 국회의원 시절에 정치헌금을 전달했고, 이를 통해 효성에 대한 금감원 조사를 촉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원장 정치헌금 관련 의혹은 효성과 직접적인 연관성은 적지만 공정위 관련 의혹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정적 이슈의 중심 인물인 김 원장과 연루된 것 자체가 효성으로선 부담스러운 사안이다. 과거 형제간의 경영권 다툼이 다시 상기될 수 있다는 점 역시 효성에겐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불거진 의혹들이 향후 효성의 인적분할과 기업 재상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의 사실 유무와는 무관하게 부정적 사안에 휘말린 것 자체가 여론을 악화시키고 지주회사 전환 과정과 이후 기업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번 의혹이 향후 상장될 효성의 각 회사의 주가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지만 지주회사 전환 과정 자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회사를 분할하는 과정에서 오너와 관련된 의혹 등 정성적 부분이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하지만 상장 이후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된다면 해소되지 않은 의혹은 주가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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