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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김기식 또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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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2박3일 공무"라더니… 4박6일에 공무는 하루

野 "김, 선관위서 불법 답변받고도 5000만원 셀프기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9대 국회의원 시절 한국거래소(KRX) 부담으로 다녀온 우즈베키스탄 출장이 김 원장의 해명과 달리 '4박6일'짜리 외유(外遊)성 출장이었던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김 원장은 이 출장에 대해 '로비성 외유'란 의혹이 제기되자 "2박3일간 공무상 출장"이라고 해명해 왔다.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원장은 2014년 3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당시 보좌관이던 홍일표 현 청와대 정책실 선임행정관과 함께 KRX 예산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다. KRX에서는 최경수 당시 이사장 등 2명이 동행했다. 이 기간 동안 공식 일정은 우즈베키스탄 정부 관계자와 면담한 3월 25일 하루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식 일정을 마치고 최 이사장 등 KRX 관계자들은 26일 오전 비행기로 다음 출장지인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났다. 그러나 김 원장과 홍 행정관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우즈베키스탄에 남아 2일을 더 보내고 2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는 김 원장이 지난 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4년 3월 24~26일 공무상 출장을 다녀왔다'고 해명한 것과 배치된다. 야당은 "로비성 외유를 공무 출장이라고 거짓 해명한 것 아니냐"고 했다.

김 원장이 자신이 회원으로 있던 민주당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불법 기부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김 원장이 2016년 5월 선관위로부터 '종전 회비 범위를 벗어나 특별회비 등 명목으로 자금을 제공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는 답변을 받고도 임기 종료 열흘 전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더좋은미래 출범 당시 가입비로 1000만원을 냈고, 이후 월회비 20만원을 내고 있었다.




[방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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