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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靑 "김기식 해외출장 법적 판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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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훈 / 시사평론가, 노영희 / 변호사

[앵커]
조금 전이었죠. 청와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김기식 금감원장의 외유성 출장에 대해서 법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질의했습니다.

[앵커]
청와대는 선관위의 판단에 따라 김 원장의 거취 문제를 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종훈 시사평론가, 노영희 변호사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김기식 금감원장의 거취 논란, 지금 정치권의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데 조금 전이었죠. 청와대가 앞서 보도해드린 대로 선관위의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며 김 원장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좀 질의를 했어요. 그 질의 배경을 어떻게 보십니까. 그리고 또 이게 선관위 소관사항인가요?

[인터뷰]
우선 현재 김기식 원장에 대해서 검찰에 고발된 게 3건이 있는데요. 중앙지검에 2건이 있고 남부지검에 1건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남부지검에 병합해서 전체적으로 처리를 하는 것으로 지금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검찰에서 김기식 원장에 대한 건을 수사하는 상황에서 검찰을 관할하고 있는 법무부에 이 건을 물어보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판단할 수 있고요. 또 하나는 국회에 물어볼 수 있습니다, 유권해석상. 그렇지만 지금 현재 국회도 여당과 야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역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물어볼 수 있는 세 곳의 기관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 남는 곳이 바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라도 볼 수 있고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963년도에 만들어졌지만 이 곳에서 관할하는 업무가 선거 업무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이 있냐면 정치자금 관리하고 정당 사무 관리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이 정치자금 관리와 관련된 것이 바로 정치자금법에 의해서 받은 금액원을 어떤 식으로 사용하는지 그것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업무가 연결되는 곳이기 때문에 아마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실장의 주재 하에 이런 식으로 질의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서도 질의를 했거든요. 그 부분도 선관위에서 유권해석을 내리는 게 적절한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사실 출장이라고 하는 것도 기본적으로는 피감기관으로부터 받은 돈을 가지 갔다왔기 때문에 이게 정치자금법하고 상관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이 있을 수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문제가 되는 게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이 여러 가지를 통합해서 한 군데다 물어보는 게 맞다라고 판단한 것 같고요.

왜냐하면 개별적인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현재 오늘 김의겸 대변인이 얘기하고 있는 것이 4가지 정도 되는데요. 그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고려해서 선관위에서 답을 하게 되면 결론이 나올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청와대가 이렇게까지 나서는 것이 과연 국민들 보기에 어느 정도나 설득력이 있고 좋은지 그 부분을 생각을 해봤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이쯤에서 김기식 원장이 사실 어제 발표했던 본인의 그런 입장 보도문 그런 것들이 생각에 미치지 못했고 기대에 미흡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 스스로가 다시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보면 청와대에서는 피감기관의 돈으로 출장을 가는 일은 관행이었다, 이런 김 원장의 입장을 지지하는 모양새 같기도 하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안 그래도 바쁜 선관위를 끌어들였습니다. 선관위는 지금 지방선거 때문에 정신없거든요. 그런데 이 일까지 해야 되는데. 그런데 선관위의 유권해석이라고 하는 것이 그렇다고 해서 그러면 최종적인 결론이냐, 아니다라는 거죠. 법적인, 특히 법률적인 쟁송과 관련된 부분은 법원에서 사법부에서 최종 판단을 내리는 것이지 선관위도 선거 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사례가 발견되거나 정치자금법 위반된 사례가 발견되면 그것을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지 본인들이 수사를 해서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그런 기관이 아닙니다.

그래서 왜 선관위를 끌어들였는지 저는 개인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아요. 오히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정치적으로 이걸 좀 판을 좀 키워보자라는 의미로 읽힌다. 그런데 이게 과연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게 바람직한 사안인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번 사안은 국민들이 지금 공분하는 이유는 법률적인 문제 때문에 지금 공분을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윤리적이고 도의적인 측면에서의 문제, 도덕성의 문제를 가지고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판단 기준을 선관위에서 어떻게 판단을 내립니까. 중앙선관위에서는 그런 거 판단 내리는 기관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오히려 또 다른 정치적인 쟁점만 유발할 뿐이다. 그런데 왜 이런 식으로 했는지 납득이 안 가고. 저는 김의겸 대변인이 물론 충분히 숙의를 해서 이런 방침을 정해서 대통령에게 보고도 했겠죠. 대통령이 허락해서 이게 나온 것인지 개인적으로 의문이기조차한데 김의겸 대변인이 최근에 보면 대변인답지 않게 너무 감정 섞인 대응을 좀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얼마 전에도 조선일보 보도 관련해서 기사 쓸 게 그렇게 없냐는 식의 반응이라든가 이런 건 저는 과거에 대변인이 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건 못 봤습니다.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도 만약에 이런 전반적인 기조를, 그러니까 김의겸 대변인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건 좀 문제다.

이런 식의 대변인은 좀 정치적으로도 이건 앞으로도 굉장히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사실 김 원장에 대해서는 야당에서 검찰에 고발을 해서 서울남부지검에서 정식 수사를 하게 됐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공식 질의한 내용이 핵심 네 가지 사항입니다. 그렇다면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게 되면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내릴 핵심 쟁점 네 가지 사안, 어떻게 보면 수사하는 데 있어서 좀 뭔가 부적절한, 충돌할 수도 있고. 이거 어떻게 봐야 하나요?

[인터뷰]
사실 이런 식의 행동이 오히려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다라는 식의 의견이 있을 수 있고 그 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우려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것을 객관적으로 따져봐야 된다라고 지금 일단 결정을 하고 이런 식의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결과를 지켜봐야 되는 것도 우리의 몫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청와대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은 지난번에 국회의원들이 실제 이런 식의 행동을 했는지 즉 피감기관의 돈으로 해외 출장을 갔던 적이 있었는지 16군데 무작위로 뽑힌 피감기관만을 대상으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167 차례나 그런 식의 외유성 내지는 피감기관으로부터 돈을 받아서 갔던 기록이 있더라. 그리고 특히 그 가운데 민주당이 65회, 한국당이 94회나 되더라, 이런 얘기를 하면서 물타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청와대 입장에서 보자면 본인들이 지금 인사를 했던 그 위인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여론이 안 좋게 형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너희들도 마찬가지 아니었냐는 식의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인데 저는 이런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청와대가 사실은 보여줄 행동으로써는 옳지 않다라는 입장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지나치게 정치쟁점화되고 있고 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그렇게 큰 흠결인지에 대해서도 국민들에게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 줄 필요는 있다는 점에서 저는 선관위에 질의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타당성이 있다고 보기는 합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지나치게 양쪽 당의 문제인 것만으로 해석이 되면 안 돼요. 현재 고발한 기관도 야당만이 아니에요. 시민단체에서도 사실은 고발을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바로 국민들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금감원장에 대한 인식이다라고 하는 것을 청와대도 어느 정도는 알아야 되는 게 필요하고요.

두 번째는 그렇다 하더라도 그것과는 별개로 이 사건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원장이 있었던 참여연대에서도 부적절한 행위였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오늘 정의당의 이른바 데스노트에도 이름을 올렸어요.

[인터뷰]
그렇죠. 정의당이 판단을 그동안은 자제를 했었죠. 유보를 했다가 오늘 최종적으로 역시 부적절하다. 그래서 그 직을 수행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최종적으로 내린 겁니다. 참여연대가 그동안 사실은 반응이 없어서 경실련도 반응이 나왔는데 왜 참여연대가 반응이 없느냐. 결국 친정이기 때문에 자기 식구 감싸주기 하는 거 아니냐는 논란이 좀 있었죠. 그런데 오늘 최종 결론은 아닙니다마는 그러니까 중간 단계의 판단을 내놓은 거예요.

그런데 본인들이 보기에도 부적절하다. 저는 당연히 이런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 청와대에서 나름 근거를 다 제시했는데요. 피감기관으로 간 의원들 있죠. 그거 이번에 다 공개하십시오. 저는 공개했으면 좋겠어요.

국민들도 아마 다 그걸 바랄 겁니다. 다 공개하고 여야 불문하고 문제되는 것들은 이번에 솎아내고 처벌할 것 있으면 처벌하고 넘어가자. 그런데 김기식 원장의 경우는 문제가 뭐냐하면 단독으로 해외 출장을 갔다는 것 아닙니까?

단독으로 해외 출장간 사례도 있다고 청와대가 오늘 밝혔어요. 숫자 세어보니까 14건 정도 되더라고요. 그런데 단독 출장을 이렇게 여러 차례 간 인물은 아마 김기식 원장말고는 없을 겁니다.

게다가 또 청와대가 오늘 무슨 얘기를 했냐면 국회의원 평균적 도덕감각이 밑도는지 의문이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평균은 된다 이 얘기를 지금 하는 겁니다. 그러면 김기식 원장의 도덕적 관념이 평균적이면 되는 건가요. 그래서 김기식 원장을 그러면 금융감독원장으로 시킨 건가요? 저는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금융감독원장을 이번에 정말 야심차게 임명한 것 아닙니까. 재벌개혁하겠다, 금융개혁 하겠다고 임명한 인물입니다.

그렇다면 도덕 검증을 훨씬 더 까다롭게 해야 되는 거죠. 그래서 피감기관에 절대 뭐 하나 티끌 하나라도 책이 안 잡힐 만한 인물을 고르고 골라서 사실 보내야 그래야 영이 서고 뭐가 될 게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와서는 무슨 얘기를 하냐면청와대에서 평균 정도의 그런 도덕감각은 가지고 있다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이거 논리 모순 아닙니까? 그러면 김기식 원장한테 우리가 기대할 것은 재벌개혁, 그냥 평균적인 수준. 그다음에 금융개혁 그냥 평균적인 수준, 그 정도 한다, 그렇게 기대하십시오라고 이야기하는 것과 다름없는 거예요. 청와대가 왜 이런 식으로 잣대를바꾸죠? 국민들은 기대감이 엄청 큰데 이것조차도 어불성설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터뷰]
아직 그렇게까지 확신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니까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이게 지금 문제가 되는 이유는그겁니다. 본인이 후원금으로 받았던, 내지는 정치자금법 관련된 돈으로 받았던 것을 어떻게 기부할 수 있는지 또 직원들의 퇴직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이런 것도 문제가 되는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 하면 정치자금이라고 하는 것이 정의가 있습니다.

정치자금법에 보면 정치자금이라고 하는 것은 당비, 후원금, 기부금, 국고보조금 그리고 당헌당규상부대수입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국회의원에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돈이 성격이 다 복합적으로 되어 있는데 그 돈들은 결과적으로 너 혼자 쓰라고 하는 게 아니라 이 국회라고 하는 국회의원이 해야 될 일을 위해 쓰라는 돈이었기 때문에 그 돈이 만약에 남았다라고 하면 역시 너는 일을 제대로 많이 안 했구나 얘기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설령 남았다 치더라도 다시 국가에 반납하는 게 맞지 않느냐라는 측면에서 이런 얘기가 계속 불거져나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청와대가 얘기하는 것처럼 이런 식의 문제점들이 그동안 관행처럼 이뤄져 온 것이 있다고 한다면 사실 이번 기회에 밝히는 것은 당연한 거고요. 그런 것을 계기로 해서 여든 야든 그동안 어떤 식으로 이런 돈이 쓰여져왔는지 투명하게 만드는 것도 하나의 계기로 삼아서 돼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김기식 금감원장의 거취 문제, 정치권의 가장 뜨거운 쟁점이기도 하기 때문에 김 원장의 거취, 과연 어떻게 될지 계속 지켜봐야 할 관심사입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순 시장. 오늘 드디어 3선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출마 선언에 앞서 기자실에 들러서 잘 다녀오겠습니다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거든요.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얘기겠죠?

[인터뷰]
그렇죠. 일단 객관적인 여론조사 지표상으로 본인이 확실하게 앞서 있는 그런 상황이고 또 더불어민주당의 나머지 두 후보가 지금 열심히 뛰고는 있지만 역시 현역 프리미엄이 굉장히 작용할 거다. 이런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찌됐건 현재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은 지난 6년 동안의 서울시정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또 서울시민들이 상당히 만족한다. 이렇게 자평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런 연장선상에서 오늘 어찌됐건 출마 선언도 한 것이고. 그리고 서울시장직을 언젠가는 그만둬야 되잖아요, 어차피 선거전에 뛰어들게 되면 그만둬야 되는데 그 시점도 최대한 뒤로 늦추는 모양이에요. 그건 뭐냐 하면 그 역시 또한 약간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앞서 저희가 잠깐 보여드렸는데 출마 전에 직원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감사편지를 이렇게 썼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직원들의 반응이 참 신선하다. 나는 박원순 시장하고 상관없는 줄 알았더니 이런 식의 편지를 보내주는 것을 보고 너무 감동받았다 이런 의견도 있고요. 사실 박원순 시장하고 일하기가 많이 힘들었다고 그래요, 공무원들이. 제가 얘기를 들어본 바에 의하면.

서울시 공무원들이 박 시장이 일하는 스타일이 기존과 많이 달랐기 때문에 힘들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마지막에 본인에게 편지도 보내주고 여러 가지 따사로운 행동을 해주니까 오히려 그런 것들이 신선했다 이런 얘기인 것 같은데요. 지금 박원순 시장 얘기는 그렇습니다.

나는 5월 30일까지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정확히 하겠다. 그래야지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아직까지 시장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조금 여유가 있다 이런 취지로 말하는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하게 본인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박근혜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가를 운영하면서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을 26위로 떨어뜨렸는데 그 기간 내내 자기는 오히려 서울이라는 도시의 경쟁력을 6위로 올려놓았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본인이 했던 여러 가지 것들을 아마 시정 활동을 계속 하는 도중에도 어느 식으로든지 간에 조금 강조하고 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사실 7년 전, 2011년에 안철수 그 당시 후보가 양보를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박원순 시장이 없었을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번에는 또 박 시장이 양보해야 된다, 양보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목소리에 대해서 박 시장은 확실히 선을 그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길을 가고 있다. 어찌됐건 또 다른 쪽을 바라보고 있다 이런 표현도 쓰기도 했는데. 그때하고 상황이 다르다는 거죠. 그런 얘기인데 이게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약간 서운하게도 들리기는 할 겁니다.

그런데 어찌됐건 본인이 임기를 추가로 3선까지 꽉 채워서 11년까지 하겠다는 그런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가는 것이기는 한데요. 그런데 저는 제가 만약에 박원순 시장의 참모라면 이번에 오히려 안철수 전 대표에게 양보하지 않더라도 이번에 오히려 그냥 출마를 포기하고 그러니까 차라리 준비해서 대선으로 하겠다라고 이야기하는 편이 더 정치적으로는 더 나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저 개인적으로 해요.

어찌됐건 안철수 전 대표 덕분에 우연찮은 기회를 얻어서 6년 동안 서울시민을 위해서 봉사할 기회가 있었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 그 평가, 긍정적으로 해 주시니까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얘기하고 하지만 6년 정도면 꽤나 어찌됐건 적지 않은 기간 동안에 공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약간 쉬었다가 다시 다음 행보를 준비하겠다라고 그렇게 갔더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거고요.

그리고 아마 박원순 시장도 앞으로 약간 곤란해질 수도 있습니다. 3선까지 들어가게 되면 어찌됐건 재임기간이 길어지는 건데요. 요즘에는 휴대폰도 3년이면 바꾸지 않습니까, 아무리 늦어도. 그런데 지금 11년이라고 그러면 거의 4번 정도 바꿀 정도의 기간인데. 아마 서울시민들도 약간은 피로감을 느끼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치인도 보면 집권 후반에 가게 되면 다 국민들이 그런 것을 느끼잖아요.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런 기회에 안철수 전 대표에게도 차라리 선심성 발언도 좀 하고 안 전 대표 덕분에 이렇게 참 좋은 기회를 내가 경험했다. 또 안 전 대표 잘되기를 바란다 이런 얘기도 좀 하고 그랬더라면 훨씬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은 좀 남습니다.

[인터뷰]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서울시장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일을 잘하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누가 양보했다고 해서 무조건 나도 이번에 해줘야지 이건 아닌 것 같고. 시민들이 바라보기에 정말 잘할 사람을 뽑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시민에 대한 본인들의 의무도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보다도 이번에 박원순 시장이 본인이 대선을 향해서 움직이는 마지막 발판으로 이 서울시장 자리를 택하고 있겠지만 그렇게 아까 이종훈 평론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아하게 못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지난번 대선 때, 원래 처음에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본인이 금방 포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가기에는 지금 너무 본인에게 지지세력이 많이 없고 역부족이다. 특히 권리당원들하고 생각보다는 일반 시민이나 국민들에 비해서는 좋지 않다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고. 만약에 그렇게 해서 양보해서 만약에 이번에 나가지 않는다면 본인이 4년 동안 사실 할 수 있는 게 사실은 거의 없고 아마 잊혀질 수밖에 없다라는 생각 때문인 것 같아요.

각자 처해있는 여러 가지 상황이 다르니까 그런 것들을 이해를 해 줘야 되겠죠. [인터뷰] 바로 그 지점에서 저하고 생각의 차이가 있는 건데요. 차라리 당쪽에서 역할을 찾아서그동안 어찌됐던 서울시정을 잘 이끌었고 그런 어찌됐건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니까. 그렇게 가서 당내에서 오히려 역할을 찾았더라면 훨씬 더 뭔가 기회가 많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하게 되는 거고요.

이건 박원순 시장 편에서 제가 말씀을 드리는 거고. 그리고 11년 정도 서울시장을 한 전례가 별로 없지 않습니까.

[앵커]
그런데 어차피 주사위는 던져졌고요. 그래서 사실상 지지율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여당의 세 후보가 치열한 경선을 벌이게 됐는데 누가 나오더라도 지금 야당 후보 안철수 또는 김문수 후보를 앞지른다는 가상대결 여론조사가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반 이상의 표를 얻어야 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이번에 경선에서 어찌됐건 결선투표제를 도입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게 큰 변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찌됐건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50% 해서 하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을 내리느냐가 상당히 반영이 많이 되는 거죠. 그래서 당원들 생각하고 좀 차이는 있을 것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당원들 사이에서는 일반 국민들하고 아마 다른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역시 당내 기반이 있는 어찌됐건 우상호 전 원내대표랄지 또 박영선 의원이랄지 이런 분들이 나름 지지기반이 있기 때문에 의외로 선전할 수 있다, 당내의 기반, 권리당원 부분에서는 그렇다는 거죠. 그리고 이게 본선 때 결선투표제로 가게 되면 하나로 합쳐질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래서 제가 보건대는 좀 근소한 차이로 어쩌면 과반 득표에 박원순 시장이 실패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사실은 결선투표로 올라가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단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내일 TV토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미세먼지 문제가 주요쟁점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지난번 박원순 시장이 약간 실책 비슷하게 평가되고 있는 게 미세먼지 대책 아니었습니까?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하게 하려면 성공하려면 경기도권하고 같이 연결됐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됐기 때문에 결국 실패한 것인데. 그 부분의 정책이 사실 잘못됐다고 볼 수 없습니다.

다만 시기나 방법이나 혹은 호응도 이런 것들이 맞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고. 특히 일반인들에게 선전이 잘 안 됐던 부분들이 문제였던 것 같은데. 문제는 그런 것들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는 당내 경쟁자 우상호 의원하고 박영선 의원이 내놓는 그 의원들의 얘기가 사실은 실질적으로 그러면 어느 정도 실효성 있는 대책이냐, 생각을 안 해볼 수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제가 듣기로는 보시면 박영선 의원 같은 경우에는 우리 박원순 미세먼지 잘못됐다라고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지만 우상호 원내대표는 중간에 발을 뺐어요. 나는 잘못했다고 말은 했지만 사실 그 이상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미세먼지와 관련해서 이것이 지금 사실 국민적인 이슈는 되고 있지만 누구도 제대로 된 대책을 마련할 수 없는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저는 오히려 이것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다른 것에 집중을 해서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나 본인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경선에 임하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지금 현재 우상호 의원도 마찬가지이고 박영선 의원도 내놓는 대책이라고 하는 게 사실은 박원순 시장이 내놓는 것과 특별히 다르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과 관련해서 명확한 대책을 마련해줄 수 없다면 오히려 앞으로 어떤 식으로 큰 그림을 그리겠다 정도로 얘기하고 나머지 다른 현안에 대해서 좀 집중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속에서 다른 당 후보들이 어떤 입장을 내놓았는지 저희가 다시 한 번 좀 살펴보겠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발언을 함께 보시면요. 미세먼지, 물을 뿌리면 된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인터뷰]
본인이 옛날에 현장에서 일할 때 경험해보니 그렇더라. 먼지를 약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죠, 물이. 물을 아주 많이 뿌리면 됩니다. 그러니까 사실 미세먼지가 어떤 날 제일 없죠? 비 온 다음 날입니다. 그렇게 하늘에서 마구 뿌려주면 확실하게 미세먼지가 잡는 효과가 있겠죠. 그런데 그럴 경우에는 물의 양이 엄청나게 소요가 되고 물값이 엄청나게 들어가는 겁니다.

바닥에 뿌리더라도 그 물의 양이라고 하는 것은 서울시내 전체를 뿌린다고 전제했을 때 얼마나 많은 양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러니까 한강물을 퍼올려서 또 그걸 뿌릴까요? 또 그걸 퍼올리기 위한 장비는 얼마나 많이 들어갈 것이며 또 비용은 얼마나 많이 들어가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부분도 지금 굉장히 즉흥적으로 지금 이렇게 내놓는 것 같아요. 일종의 대증요법 비슷하게 이렇게 내놓는데. 정말 이분이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분이 맞나. 사실은 개인적으로 이 얘기 듣고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인터뷰]
맞아요. 환경관리기사 본인은 2급이나 있기 때문에 다른 정치인들이 말하는 것과 다르다라고 얘기하지만 저 환경관리사 2급이라고 하는 것은 76년도에 따신 것이고 그 이후에 그렇게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게다가 물이라고 하는 것은 미세먼지라는 것은 중간에 떠 있는 것인데 물이라는 것은 위로 올려서 뿌려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다 맞거나 건물에 물이 뿌려지겠죠. 그러니까 현실적이지 않은대책을 내세우시면서 다른 사람과 차별화를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미세먼지 대책을 둘러싼 각 당 후보들 간의 어떠한 논란도 지금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어찌됐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오는 18일부터 시작이 되는데 앞서 언급해 주신 대로 권리당원 50%, 일반 시민 여론조사 50% 해서 이제 결선투표까지, 과반득표 없으면 결선투표까지 가게 되는데 그 결과, 지켜보도록 하고요.

마찬가지로 경선이 본선이나 다름없는 곳이 또 있습니다. 서울의 송파을이죠. 문 대통령의 복심을 내세운 3선 최재성 전 의원. 그리고 박원순 시장과 굉장히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송기호 변호사. 두 사람이 굉장히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뷰]
나름대로 두 분이 의식을 많이 하는 것 같기는 해요. 모르겠습니다.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로 어떻게 앞으로 나올지 모르겠으나 우리 둘이 지금 양강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것 같기도 하고 최재성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아예 어깨띠를 문재인의 복심 이렇게 지금 두르고 다니신다고 하죠. 그것도 논란이 있기는 합니다.

문재인의 복심이자 추미애의 측근이시기도 하죠. 어떻게 보면 가장 유리한 그런 환경적인 조건은 가지고 있기는 한데 과연 당내 경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는 그런 상황이다, 아직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야권 후보로는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눈에 띄는데 최근 SNS로 본격적인 선거활동에 들어갔다고 하죠?

[인터뷰]
SNS에서 본인의 아이디를 트러스트라고 집어넣어서 트러스트 배에 본인의 출생연도를 같이 붙여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벚꽃이 만개한 석촌호수 처음 주민들께 인사드렸다고 하면서 여기 송파라고 하는 것이 가지고 있는 가장 상징적인 조형물 혹은 상징적인 자연경관이 석촌호수니까 아마 저것을 계기로 해서 얘기하는 것 같은데 사실 잘 모르겠어요.

본인과 관련해서 배또라고 하는 얘기도 있습니다. 배또가 뭔지 아시죠? 배현진과 친구가 된 것은 로또를 맞는 것과 같은 행운이다 이런 뜻이라는데 과연 정말 그런지 저는 궁금하고 제가 사실은 송파을이라고 하는 곳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여러 가지 생각해봤을 때 인지도가 있는 사람을 뽑게 되는 것이 사실 인지상정입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어떤 기여를 했다거나 그 국회의원 직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 있다거나 이런 걸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실제 배현진 아나운서가 그동안 했던 것들은 물론 아나운서로서 업무를 훌륭히 잘해왔겠지만 실질적으로 본인이 정치인으로서의 어떤 역할을 해 보거나 교육을 받았거나 이런 게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어느 정도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앞으로 주민들, 그 동네 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고 다른 후보들하고의 경쟁을 통해서 본인이 뭔가 우뚝 서려면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하는 거예요.

그런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가 과연 무엇인지 우리가 지금 계속 생각을 해볼 때 의문이에요. 왜냐하면 현재 배현진 전 아나운서, 이분을 미는 김성태 원내대표하고 홍준표 대표의 얘기는 그냥 이 아나운서가 너무 예쁘고 좋기 때문에 그냥 미는 것은 느낌이 들어요, 솔직히 제가 봤을 때는.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는 국회의원이라는 직을수행하는 것은 부적절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과 관련해서 본인이 어떠한 식의 능력을 가지고 있고 얼마나 잘할 것인지. 특히 송파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있는지, 송파 현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자꾸 얘기하고 공부하는 시기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제가 조금 보태자면요. 송파가 그렇게 손쉬운 지역이 아닙니다. 그렇게 간단한 지역이 아닙니다. 강남의 강남이라고 보시는 게 정확해요. 최근에 아시다시피 송파구는 그나마 강남 지역에서, 강남3구 지역에서 개발의 여지가 있다보니 최근에 개발 열풍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과거 강남 개발 못지않은 그런 정도로 최근에 급성장하고 있는 그런 지역이고요. 그래서 강남 지역, 기존의 다른 강남 지역에서도 이쪽으로 인구유입이 새로 계속 들어가고 그러면서 또 구시가지도 꽤 많이 있다 보니 연령층도 다양하고 계층도 다양하고 그래요. 그래서 굉장히 까다로운 지역입니다, 사실은. 유권자 표심을 얻기에 굉장히 까다롭고.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여기 유권자들이 굉장히 의식도 높아요.

그래서 그렇게 적당히 준비한 정도로 가지고 나가서 얘기를 하다가는 뭇매 맞기 딱 좋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준비를 아마 개별적으로 철저히 하지 않으면 상당히 곤혹스러운 그런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앞서 얘기해 주신 대로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문재인의 복심으로 불리우는 최재성 그리고 송파 토박이 변호사인 송기호 예비 후보가 치열한 경선을 벌이고 있는데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홍준표 키즈로 불리는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출마를 하다보니까 일각에서는 청와대 부대변인이죠.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민정 부대변인이 출마를 해야 되는 게 아니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장난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됩니다. 실질적으로 정말 그 동네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그 동네를 위해서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또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가지는 건 우리나라가 의회민주주의라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이 그냥 생각하는 것하고 완전히 다릅니다.

정말 중요한 자리인데 지금 누구는 인지도가 있는 아나운서를 내보내서 그 사람이 약간 이슈가 되는 것 같으니 여당에서도 그래야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거든요.

저는 그렇게 되는 것은 정말 바라지 않고 옳지 않다고 보고요. 그런 얘기 자체도 꺼내면 안 된다고 봅니다. 다만 여당으로서 특히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이라고 것이 가지고 있는 그런 성격이 대통령에 대해서 약간 견제적인 위치를 가져야 되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오히려 여당의 국회의원이 무조건 되는 것보다는 야당의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 맞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거시적인 측면에서 봐야 되는 것이지 이것을 무조건 저쪽에서 아나운서를 내보냈으니 우리도 아나운서를 내보내자, 대변인을 내보내자 이건 말이 안 되는 거고요. 지금 여당에서도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앵커]
저희가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의 집에 침입해서 흉기를 휘두른 괴한이 1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살인의 고의가 인정됐다고 하죠?

[인터뷰]
정말 인정될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살인의 고의가 있는지 없는지를 따지는 것은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했는지를 따지는 게 첫 번째가 되고요. 두 번째는 사후조치를 했느냐는 건데요. 이분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미리 칼을 흉기를 준비해서 갔다는 게 하나 있고 또 하나는 피해자, 마필관리사라는 분이 칼에 찔렸거든요.

그분이 피를 1리터 이상 흘리게 만들었는데 그리고 난 다음에 사후조치를 취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면 그 사람은 죽을 수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다 죽어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미필적 고의라고 하는 것, 또는 그렇게 불리우는 건데 살인죄라고 하는 것이 물론 고의가 인정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미리 흉기도 준비해갔고 피 흘리는 것을 보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그러면 이 사람은 저 사람이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다고 충분히 인정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물론 본인의 범행 동기라는 것이 아주 우발적이라고 주장은 하고 있지만 9년이라고 하는 이런 형도 사실은 죽지 않았던, 즉 살인미수라고 하는 것이 적용됐기 때문에 9년 정도인 것이지 만약에 더 나쁜 결과가 나타났다면 더 큰 중형이 선고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약간 법률적인 판단하고 국민정서는 약간 차이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도 최순실 씨가 20년 선고를 받았는데 이분이 살인미수라고는 하지만 살인에 성공한 것도 아니고 또 준비한 내용을 보면 정말로 치밀하게 준비를 해서 조용히 살인을 하려고 했던 것 같지도 않고 그런데 9년형? 반밖에 안 되잖아요, 형량이. 그래서 약간 형량 관련해서 약간 체감도가 좀 차이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너무 많다는 건가요, 너무 적다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너무 많다는 거죠, 최순실 씨 대비. 정유라 씨 본인, 그런 생각을 누구라도 판단할 수밖에 없겠죠.

[앵커]
시청자들이 판단을 하시겠죠.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 어머니인 최순실 씨는 재판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정유라 씨가 지난해 5월 덴마크에서 귀국한 지 거의 1년이 돼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에서는 아직까지 정유라 씨를 기소한다, 재판에 넘긴다는 말이 안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안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분이 사실 한 것은 미성년자 시절에 어머니가 나서서 학교에 있는 선생님들과 같이 공모해서 자기를 좋은 학교에 편하게 집어넣어줬다, 그리고 혜택을 누렸다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실제 이 사람에 대해서 기소를 해도 사실 그동안 부정입학을 했던 사례들이 되게 많은데 그 경우에 부정입학의 수혜를 받은 그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퇴학을 당하는 정도, 전학을 가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고 그 사람들이 특별나게 형벌을 받은 적이 거의 없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들 본인이 나서서 했다는 주장이나 이런 게 없기 때문에 아마도 어머니인 최순실 씨에게 모든 게 잘못이 돌아간 것으로 보이고. 특히 아기가 있지 않습니까, 키워야 되는. 그 아이하고 엄마하고 자기하고 세 명의 3대를 생각해보았을 때 만약에 최순실 씨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 정유라 씨까지 들어가게 되면 이 아기는 누가 키우느냐 이런 얘기도 있기 때문에 아마 제가 봤을 때 기소는 안 할 것 같고 특히 이분이 다녀와서, 그러니까 덴마크에서 와서 사실 기여한 게 많아요, 검찰에 도움을 많이 줬기 때문에.

[앵커]
특검 도우미 역할을 해서 검찰이 봐주는 것 아니냐 일각에서 그런 얘기도 하는데요.

[인터뷰]
그건 당연한 겁니다.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아마도 봐준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정유라씨 입장에서 내가 왜 덴마크에서 허송세월을 했나, 수감생활을 했으니까. 어쨌든 국민 정서하고는 안 맞는 부분이 있어요. 그렇지만 기소는 안 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 또한 국민정서와 차이가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모든 뇌물의 어떻게 보면 최종 수혜자잖아요. 최종 수혜자이고 어찌됐건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도 두 번, 기각되기는 했습니다마는 두 번 했고. 처벌은 좀 해야 된다라고 사실 검찰이 본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실제로 재판이 열리게 되면 설령 형량이 적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형량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인데 수사에 도움을 줬다고 그냥 제외시키느냐. 어떻게 보면 국정농단의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이 정유라 때문에 발생했기 때문에 그냥 넘어간다? 이것도 국민정서 상으로는 용납하기 힘든 부분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과연 정유라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충북 증평의 한 아파트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가요?

[인터뷰]
가족들이 원래 시신을 인도해가야 하는데 가족들이 시신을 인수해 가지 않고 있고 또 하나는 정말로 자살인지 아니면 살인인지 이런 것도 사실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그동안에 나온 얘기로는 이 모녀가 남편이 죽고 난 다음에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너무 힘들어서 2월달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라는 것이었고. 그 이유가 된 것을,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는 유서 때문이었거든요.

그런데 경찰이 수사해보니까 이 집은 수도가 이미 12월달에 끊어졌더라. 그러니까 수도 사용량이 없다는 것은 생활을 안 했다는 거 아니겠느냐. 그렇게 된다면 이상하지 않느냐. 2개월의 시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또 하나 더 중요한 건 이 증평 모녀의 어머니, 그러니까 41세 된 A씨라고 하는 여자분의 차를 여동생이 팔았어요. 여동생이 팔면서 본인 행세를 하면서 팔았고 언니의 핸드폰을 들고 다니면서

[앵커]
위임받아서 팔았다고 하던데.

[인터뷰]
본인이 아니니까 위임장을 들고 갔겠지만 핸드폰도 자기가 들고 다녔고 본인이 차를 판 것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본인이 했고 또 팔자마자 해외로 나가버렸어요. 게다가 중요한 것은 이 사람이 사실 생활할 여력이 없었다고 하지만 임대아파트 자체가 30평짜리 임대아파트거든요. 그리고 보증금이 1억 5000만 원 정도 되는 좋은 아파트였어요.

그렇다면 겨우 그 몇 천 만 원 때문에 임대아파트 보증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에서 4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엄마가 자살했을까, 이 부분도 의문이 드는 거고 더더군다나 언니의 차를 팔고 해외로 출국했던그 여동생이 카톡으로 나 언제언제 들어가서 수사 받겠다고 하고 안 들어오는 겁니다.

그렇다면 뭔가 안 좋은 부분이 있고 혹시 자기가 발각될까봐 안 들어오는 것 아니냐라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이 조금 사실 아직까지 해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그래픽 화면으로도 보여드렸듯이 여동생 B씨가 언니인 A씨가 자녀와 함께 숨진 뒤에 바로 1월 2일에 소유 SUV 차량을 팔고 그 매매대금 1350만 원을 갖고 다음 날 인도네시아로 출국해서 당초에는 어제 들어오겠다, 입국해서 경찰의 조사를 받겠다고 했는데 카톡으로 안 들어가겠다. 결국은 입국을 하지 않았거든요. 앞으로 그러면 이 동생에 대한 의혹, 이 평론가께서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석연치 않은 점이 많아요, 행보를 보게 되면. 그리고 유서가 나왔다고 하는데 어찌됐근 필적감정을 해서 곧 결과가 나온다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유서도 혹시 여동생이 썼을 가능성, 이 부분에 대해서 경찰이 의심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동생의 필적으로 나온다고 하면 이건 사실은 자살보다는 타살 의혹이 더 짙어지는 거죠. 그리고 정황상 조금 전 설명해 주신 바와 같이 갑자기 차를 팔고 해외로 간 그런 부분도 그렇고. 좀 급작스럽게 나갔단 말이에요. 그런 부분을 생각해 보면 뭔가 약간 동생은 뭔가를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느낌이 확 들기는 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을 역시 경찰도 의구심을 갖고.

[앵커]
뭔가 조사에 협조하려면 입국했어야 하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입국을 하지 않더라도 전화상으로도 자세하게 상황설명 같은 것을 했거나 그리고 적당한 때에 들어가겠다라고 얘기를 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협조가 덜 이루어지고 있는 부분도 좀 뭔가 있고 해서.
[인터뷰]
정말 이상하죠. 이상한 것은 만약에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형부가 갑자기 죽어서 아이하고 정말 생활고에 시달리는 언니가 있어요. 그런데 그 언니의 차를 괜히 자기가 팔았지 않습니까. 왜 팔았는지는 확인해 봐야겠지만. 그런데 그 언니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같으면 어떻게 합니까?

외국에 있더라도 당장 들어가야 되겠죠. 인도네시아에서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데 들어오지도 않을 뿐더러 아무도 이 식구들이 이 모녀의 시신을 인수하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우리의 감정상 시체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잘 묻어주어야 한다는 개념이 있는 것인데 그것조차도 하지 않아서 사실 무연고자의 시신으로 해서 이상한 식으로 처리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다? 그건 상식적이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만 보더라도 범행에 관여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이렇게 해서 증평 모녀 사망사건까지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이종훈 시사평론가, 노영희 변호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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