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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김성태 "김기식, 보훈처 직원과도 단 둘이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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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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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015년에도 보훈처 직원과 단 둘이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녀왔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원장이 지난 2015년 11월 10일부터 15일까지 5박6일간 ‘국외사적지 실태 확인’ 명목으로 중국 대련과 뤼순, 일본 도쿄와 도야마 등지를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정무위원 국외 사적지 탐방 사업’은 매년 1~2차례 여야 정무위원들로 출장단을 구성했지만, 김 원장의 지난 2015년 11월 출장은 여야 의원들이 단 한명도 참여하지 않은 채 유독 김 원장 혼자만이 다녀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경우에는 통상 출장 자체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이 일반적인 전례이므로, 단독으로 ‘나홀로 출장’을 감행한 김 원장은 ‘외유 매니아’가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했다.

김 원장은 이 외에도 지난 2014년 한국거래소 예산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온 것을 비롯해, 지난 2015년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예산으로 미국·유럽을, 같은 해 5월에는 우리은행의 비용부담으로 중국 충칭과 인도를 다녀오면서 ‘갑질 외유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김 원장이 연구소장으로 있었던) ‘더미래연구소’가 애초부터 기부금 모금을 목적으로 (설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미래연구소’는 지난 2015년 3월 국회사무처에 ‘재단법인’으로 등록한 직후 기획재정부에 ‘지정기부금 단체’ 추천을 신청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더미래연구소’는 불특정 다수의 기업들과 개인들에게 ‘후원안내장’을 발송해 사실상의 후원을 강요하고, 고액강좌를 개설해 수강을 강요했다”며 “관련법 규정에 기부금 출연 강요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사실상 후원을 강요한 더미래연구소는 명확히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외에도 언론에서 제기했던 김 원장의 정치자금 ‘땡처리’ 의혹, 미국 스탠포드 대학 방문 연구원 시절 대기업 스폰 의혹, 더미래연구소가 수익사업 승인없이 고액강좌를 개설한 의혹 등을 언급하며 김 원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이어 “‘갑질의 달인’ 김기식 선생이 ‘돈세탁’에도 일가견이 있으셨는 줄 미처 몰라봤다”며 “청와대가 김 원장을 두고 ‘금융전문가’라면서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앉힌 그 깊은 속뜻을 이제야 비로소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은 ‘김기식 원장 관련 의혹들에 대한 진상규명과 청와대 인사체계 점검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김성태 등 116명의 이름으로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이 비단 ‘도덕성’뿐만이 아니라 애초부터 ‘전문성’에 있어서 조차 국민들이 고개를 갸우뚱해왔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기 바란다”며 “김 원장을 ‘해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해임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의 2배에 육박하는 마당에, 청와대가 ‘오기’와 ‘몽니’로 버틸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날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김성태 원내대표도 피감기관의 지원으로 출장을 다녀왔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국토교통부 공무원들과 공무출장을 하는 것과, 기관 직원이 출장보고서에 ‘김기식 의원을 위한 의전 성격’이라고 적을 정도로 외유성 출장인 경우를 비교하는 것은 치졸하다”고 말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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