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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나, 김기식인데…” 금감원장 사칭 ‘겁없는 보이스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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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금융감독원 지원장에게 금융감독원장이라며 돈을 뜯어내려던 ‘간 큰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미수 사건이 발생해 주의가 요망된다.

12일 금융감독원 광주전남지원에 따르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주 금감원 광주전남지원장 사무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지원장이 전화를 받자 수화기 너머로 ‘김기식 원장’과 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는 것.

헤럴드경제

[사진=연합뉴스]


이 남성은 “응 나 김기식인데 서울대 지인이 광주 호남대 강의를 끝내고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여수에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택시에서 지갑을 잃어버려 지원장이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누군가의 휴대전화 번호를 남겼다.

지원장은 전화를 끊고 ‘원장께서 여비서를 통하지 않고 직접 전화할 일이 없을 텐데…’하고 의문이 들어 원장실로 확인해 본 결과, 그 시간 김 원장은 국회에서 업무를 보고 있어 통화할 여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곧바로 보이스피싱이라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해 발신자 휴대전화로 연락을 취했으나 착신이 금지된 휴대전화인 것으로 밝혀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일반인뿐만 아니라 권력기관 기관장을 상대로까지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특정인과 친분을 과시하거나 자신의 안타까운 상황을 내세우는 전화는 의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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