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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김기식 공방' 여야 사생결단…"김성태도 외유출장" vs "야당 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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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 공세…정의당도 '자진사퇴 촉구' 당론 결정

민주 "김성태, 피감기관 외유 정치자금 문제" 제기

아시아투데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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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숙 기자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지원 외유성 출장’ 논란을 놓고 정치권은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여당에 우호적 태도를 보였던 정의당까지 12일 김 금감원장의 자진사퇴 촉구를 당론으로 채택해 야4당의 공세가 더 거칠어지고 있다. 이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이 국회의원들의 관행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특히 김기식 파상공세에 앞장 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피감기관 해외출장 사례를 지적하며 맞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전날(11일) 김 원내대표가 2015년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두 차례에 걸쳐 피감기관인 한국공항공사의 지원을 받아 미국과 캐나다로 ‘나홀로 출장’, ‘보좌진 대동 출장’을 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재차 김 원내대표를 겨냥해 “김 원내대표가 산하기관의 돈으로 가면 공무고, 김 원장이 가면 사무인가“라며 ”김 원내대표가 공무라면 김 원장도 공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피감기관 지원으로 국회의원이 해외출장 가는 건 김영란법 시행 전에 다반사로 이뤄졌고, 김영란법 시행 후인 20대 국회 들어와서도 최근까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관행처럼 해온 의원의 해외출장에 대해 기준이 엄격해져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특히 이 문제에 여야 모두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단 사실을 야당도 잘 알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제보 및 파악된 바에 따르면 야당 의원들의 피감기관 지원에 의한 해외출장이나 비서진 대동 등의 사례는 차고 넘친다“며 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 기회에 정치권 스스로도 자성과 자정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정치자금도 낙선 의원이 중앙선관위의 허가를 받아 당비로 내거나 사회단체에 기부한 건 관행이었고 김 금감원장도 선관위에 물어보고 했다는 것”이라며 “전반적인 시스템을 확인하고 국회 차원의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지 사실 확인조차 안 되는 의혹을 남발하고 여성인턴 비하 등으로 치졸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일갈했다.

나아가 민주당은 김 원내대표의 과거 정치자금 사용 문제 등도 제기했다.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원내대표는 2016년 자신의 주정차 위반 과태료 16건을 정치자금에서 지출한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받았다”면서 “2013년 1월에는 해를 넘겨 예산을 처리해 국민의 비판을 받았음에도 열흘 넘는 일정으로 아프리카를 시찰한다고 떠나 비난을 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 원내대표가 무책임한 정치공세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제1야당 대표답게 국회의 마땅한 업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 與, 김성태도 “외유성 출장-정치자금 사용 문제” 맞불…한국당 ‘야당탄압’

민주당의 맞불에 한국당은 김 원내대표의 2015년 출장 자체가 정당한 공무였음을 거듭 강조하며 민주당을 향해 ‘비열한 공작’, ‘저열한 사기정치’, ‘야당 탄압’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제1야당 원내대표를 제물 삼아 비열한 방식으로 김 원장을 구하려는 공작을 벌이고 있다“며 ”‘인턴 동반 갑질 뇌물 외유’와 ‘국가를 위한 공무’도 구별하지 못하는 민주당의 지적 수준이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장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출장 경비 또한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은 정치적 책임이 아닌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역시 김 원장을 향해 자진사퇴 압박을 가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해임 불가’ 입장을 거듭 밝힌 청와대를 향해 “청와대는 이를 관행으로 둔갑시켜 입법부 전체를 파렴치한 곳으로 몰면서 ‘김기식 일병 구하기’를 위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의당은 이날 상무위 회의에서 진통 끝에 김 원장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이정미 대표는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나와 “이제 결자해지의 시간이 오지 않았는가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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