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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한국당, '김기식 논란' 총공세…"문재인 정권은 코미디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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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주의자'였던 김기식, 세상을 너무 아프게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자유한국당은 12일에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김 원장이 학생운동 시절 "김일성 주의자였다"며 이념적인 성향을 문제 삼는 공격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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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김 원장의 인턴 동반 갑질 뇌물 외유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은 시인하면서도 사퇴는 안 된다고 한다"며 "민주당이 말하는 눈높이는 국민의 눈높이인가, 문재인 대통령의 눈높이인가"라고 비난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취임식 당시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말하는 국민의 눈높이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높이고 낮추는 고탄력 고무줄인가"라고 말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 원장이 해외 출장 시 인턴을 대동한 데 대해 "인턴은 국회에서 초보다. 이런 사람을 중요한 해외 출장에 같이 데리고 가는 경우는 헌정사에 없는 경우"라며 "청와대에서 김 원장을 감싸고 민주당에서 두둔하는 것은 작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김 원장은 선조들의 묘소에 와서 참회하고 사퇴하기를 바란다"며 "참여연대의 동료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김 원장을 변호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학생 운동을 할 때 김일성주의자였다. 그런 분이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참여연대로 가서 시민운동을 했다"며 "우리가 학교를 다니면서 학생 운동을 했던 것은 세상을 밝게 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김 원장이) 세상을 너무나 아프게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중진의원들의 모임에서도 김 원장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정우택 의원은 "코미디 정권이다. 김 원장이 19대 국회 정무위에서 엄격한 도덕적 잣대로 대상 기관을 질책했던 모습을 잘 기억하고 있다"며 "김 원장을 아끼는 마음에서 스스로 금감원장에서 물러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주영 의원은 "문 대통령이 변명과 궤변으로 버티기에 나서면서 오기를 부리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김 원장과 관련해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세로 조속히 결단을 내려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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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교조·민주노총·참여연대·주사파가 합작한 정권이 문재인 정권"이라며 "이 정권의 요직에 배치된 이들이 문 대통령을 앞세워 대한민국을 좌편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도, 교육도, 노동도, 사회도 방송도 좌편향으로 몰아가는 것이 모자라 이제 금융도 좌편향으로 몰고 가기 위해 강행한 인사가 김기식 원장"이라며 "한국당은 더 이상 대한민국 체재 변혁시도를 좌시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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