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3 (수)

민주, 충청권 경선 돌입…대전 `결선투표` 가능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열흘간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별 경선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사흘간 대전·충남·충북 세 곳에서 예비후보 경선을 진행한다.

대전에서는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 이상민 의원(유성을),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 경쟁한다. 3명의 예비후보가 경쟁을 벌이는 만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6~17일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현재 여론조사상으로는 과반을 차지할 후보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결선투표 가능성에 눈길이 쏠린다.

굿모닝충청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6~8일 대전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4%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적합도'에서는 허 예비후보가 27.4%로 선두에 나섰다. 이 의원이 21.4%로 허 예비후보를 추격했고, 박 예비후보는 17.7%의 결과를 얻었다. 이 밖에 기타 3.5%, 없음 15.2%, 잘 모름 14.8%로 집계됐다.

충남지사 경선에는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양승조 의원(천안병)이, 충북에서는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과 이시종 현 충북지사가 경쟁을 벌인다. 양자 대결로 결선은 실시되지 않는다. 양측 모두 현재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복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많이 따라붙었고, 양 의원 측은 현역 10%포인트 감산이 적용되기 때문에 승산이 높다"고 말했다. 양 의원 측은 "지난 대선 경선 때 유일하게 문재인 후보를 도운 현역 의원은 양승조뿐이었다"며 "이건 엄연한 사실이고, 충남의 민주당 지지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 우리 측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종시장 후보는 이춘희 현 시장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충북지사 경선에는 재선인 이시종 충북지사와 4선의 오제세 의원이 맞붙었다. 행정고시 출신인 이 지사는 민선 1~3기 충주시장,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 충북지사다. 이에 맞서는 오 의원도 행정고시 출신으로 17대부터 내리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 민주당 일각에서는 충청권에서 당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을 '싹쓸이'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내용은 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충청권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은 42%를 기록해 1위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그러나 신중론도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의혹이나 구본영 천안시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일 등 악재가 거듭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각종 의혹이 번지는 것도 반갑지 않은 소재다.

[김태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