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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김성태 "김기식, 정치자금 '다단계 돈세탁' 정황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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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임기종료 직전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 셀프후원 주장

"보좌진 퇴직금 명목 2,200만원 이체···땡처리 나눠먹기 의혹"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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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지난 19대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 사용과 관련한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원장 관련 19대 국회 정치자금 회계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들며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와 함께 땡처리 나눠먹기를 하고 다단계 셀프 돈세탁을 한 정황마저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먼저 김 원장이 자신이 속했던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 ‘더좋은미래’에 국회의원 임기종료 직전 5,000만원을 후원한 일을 언급했다. 그는 “김 원장은 자신의 정치자금으로 민주당 내 연구단체인 더좋은미래와 자신이 설립한 더미래연구소에 매달 20만원씩 회비를 납입한 데 이어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2016년 5월 19일 더좋은미래에 무려 5,000만원을 연구기금 명목으로 한꺼번에 계좌이체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더좋은미래 사무실과 김 원장의 사무실을 의원회관 902호에서 같이 사용한 점을 들며 “19대 국회 당시 의원회관 902호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리하자면 김 원장은 국회 정무위 간사 지위를 악용, 더미래연구소를 통해 상임위 유관기관으로부터 1억8,000만원의 수강료를 챙기고, 정치후원금 중 5,000만원을 더좋은미래에 셀프 후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더좋은미래가 민주당 의원들의 임의단체인지 연구기금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인지 확인해야 하며, 정치자금법상 후원·기부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인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 원장은 더미래연구소를 등록하면서 더좋은미래·좋은기업지배연구소로부터 430만원과 270만원 등 상대적으로 적은 출연을 받은데 비해 강모씨 등 특정 개인으로부터 각각 1,000만원을, 주식회사 한샘으로부터 500만원의 현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더미래연구소는 더좋은미래가 출자해 만든 싱크탱크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은 국회의원 임기를 9일 남겨놓은 2016년 5월 20일 보좌진 퇴직금 명목으로 500만원, 300만원, 400만원 등 모두 2,200만원을 계좌이체 했다”며 더좋은미래에 후원한 5,000만원과 함께 7,200만원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자금 계좌는 원칙적으로 의정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과 관련한 것으로, 전별금 형식의 퇴직금은 개인계좌를 통한 지출은 무방해도 정치자금 계좌에서 이체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에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감안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소지 등이 없는지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을 둘러싼 의혹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이어지는 만큼 국정조사를 통한 국회 청문회도 병행해서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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