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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김상조 “이재용 재판 결과 확정되면 삼성도 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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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지배구조 개선 관련 언급/“김기식, 장점을 봐줬으면” 엄호

세계일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재벌개혁과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결과가 확정되면 삼성도 비가역적(되돌릴 수 없는) 변화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10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화에 대해 “삼성생명, 그러니까 보험계열사 고객의 돈으로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금산분리 문제가 삼성그룹의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어려운 해결 과제”라며 “삼성 스스로 합리적인 방향을 시장에 제시해야 하며, 정부도 이를 유도하는 법 제도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기업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등장한 점에 대해서는 “한국의 자본시장은 이미 개방돼 엘리엇과 같은 다양한 성격의 투자자가 국내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이를 전제로 우리 기업이 지배구조 개편방향을 마련해야 하고 이미 충분히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외유성 출장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서는 간접 엄호했다. 두 사람은 참여연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 위원장은 “코멘트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언론이나 국민께서 김기식 원장의 장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식 원장은 개혁성뿐 아니라 전문성 측면에서도 금감원 수장에 적격”이라며 “다만 공정위는 그의 임명 전에도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금융당국과의 원만한 협업관계를 구축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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