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검찰 '피감기관 돈 출장' 김기식 고발사건 내일 수사 착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당·바른미래당 뇌물 혐의로 검찰에 고발…"로비성 출장"

정무위원 통상 직무와 연관성 있는지 판단이 중요 변수 될 듯

연합뉴스

굳은 표정의 김기식 금감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사 대표이사 간담회'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18.4.10 utzza@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검찰이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시절 피감기관들 돈으로 수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고발사건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일부 야당이 김 원장을 고발한 사건을 11일 수사 부서를 정해 배당할 계획이다. 검찰은 "고발장을 검토해서 내일쯤 배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각각 김 원장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로 활동한 김 원장은 피감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부담으로 2015년 5월 25일부터 9박 10일간 미국 워싱턴DC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다.

미국과 유럽 출장 때에는 의원실 인턴이던 A씨도 동행했다. A씨는 2015년 6월 9급 비서로 채용됐다가 2016년 2월에는 7급 비서로 승진했다.

또 앞서 2014년 3월에는 한국거래소(KRX) 지원을 받아 2박 3일간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2015년 5월에는 우리은행 지원을 받아 2박 4일간 중국·인도 출장을 각각 다녀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당시 긴요한 의정 현안이 없었는데도 김 원장이 감독 대상 기관들의 자금으로 '외유성·로비성' 출장을 다녀왔다면서 김 의원을 뇌물수수 등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당 측은 특히 KIEP의 경우 김 의원이 미국과 유럽 출장을 다녀오고 나서 국회 유럽 사무소 개설에 도움을 준 정황이 있다면서 대가 관계가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우선 KIEP 등 기관으로부터 자료를 입수해 김 원장이 다녀온 출장의 정확한 성격을 들여다볼 전망이다.

이후 당시 의원이던 김 원장과 이들 기관 사이에 대가 관계가 성립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현안들이 있었는지도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논란이 된 해외출장이 소관 상임위원의 통상적인 직무와 관련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에 따라 처분 결과가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원장은 지난 8일 "출장 후 해당 기관과 관련된 공적인 업무를 처리할 때 소신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했고, 관련 기관에 오해를 살만한 혜택을 준 사실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이날 보수 성향 시민단체인 '정의로운 시민행동'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직권남용·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원장을 처벌해달라며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연합뉴스

김기식 고발장 접수하는 자유한국당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와 장제원 수석대변인(오른쪽), 신보라 원내대변인이 1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19대 국회의원 재직시절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한 고발장과 박춘란 교육부 차관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2018.4.10 yatoya@yna.co.kr (끝)



ch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