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는 이날 현판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 정권에서 추진하는 개헌의 본질은 사회주의 체제로의 변경"이라며 "나라의 체제를 변혁시키려는 이런 개헌을 우리 당의 명운을 걸고 장내외 투쟁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막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이어 "결국 정부의 마지막 목표는 '낮은 단계로의 연방제'다. 정부가 '남북위장평화쇼'를 추진하려는 것도 다음 단계에서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주한미군을 철수한 뒤 낮은 단계로의 연방제로 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무성·이재오·김문수 공동위원장도 참석해 말을 보탰다. 김무성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개헌안을 그대로 적용했다가는 자유시장경제의 근간이 흔들리고 우리 경제가 몰락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며 "토지공개념 역시 권력의 뜻대로 국유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이 공식석상에서 연이어 '사회주의 체제 개헌' '연방제통일론' 등을 언급하는 까닭은 '사회주의 대 자유시장경제' 프레임이 보수 결집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여론 총력전이 실제 지지율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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