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최종구 위원장 "삼성증권 유령주식, 내부 불공정거래 집중 조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공매도 폐지 주장 옳지 않아".."STX조선 노사 합의 지켜보고 있다, 금감원 안정됐으면"]

머니투데이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농협에서 열린 농림수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이용자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나누고 있다.2018.4.10/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건과 관련, "삼성증권 내부의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농림수산업 혁신성장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삼성증권 문제는 회사 내부의 허술한 통제 시스템, 일부 직원의 도덕적 해이와 지나친 탐욕이 결합돼 나타난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어제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이 현장 조사에 나갔다"며 "착오로 입고된 증권을 매도한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고간 메신저, 이메일 등을 추가 제출 받을 것"이라며 "불공정내부거래 혐의를 살펴보고, 혐의가 있다면 그에 대해 처벌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삼성증권 문제는 금융에 있어서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문제가 시장 전반에 불신을 확산시킬 수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계기"라며 "근본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금융감독원, 관계기관과 협의해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삼성증권 사고와 관련해 공매도 제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이번 사건이) 사실 공매도 제도와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며 "무차입 공매도뿐 아니라 차입 공매도까지 금지돼 있다고 해도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고 원인을 공매도 제도로 돌리는 것은 꼭 합당한 시선, 접근이 아니다"라며 "물론 공매도 문제점 지적 목소리가 있으므로 차제에 제도 개선 부분이 있는지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폐지 주장에 대해선 "공매도 제도가 다른 주요 선직국에서도 다 운영되고 있다"며 "공매도 제도가 가지는 효용성, 유용성이 있으므로 무작정 폐지하자는 주장은 꼭 옳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 합의가 늦어지고 있는 STX조선과 관련해선 "노사 합의 자구계획이 시한 내에 제출되지 않아 채권단이 법정관리 신청을 준비 중이지만 막판 협의가 진행되는 만큼 지켜보겠다"며 "현재는 채권단이 수용할 정도의 합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길게, 무한대로는 볼 수 없다"며 "오늘 내로 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기식 금감원장이 국회의원 시절의 외유성 출장 논란 등을 겪는 데 대해선 "김 원장 본인이 해명했고, 청와대에서도 면밀히 살펴봤는데 크게 위법사항이라고 할 것은 없다고 했다"며 "자세한 사실관계는 모르지만 삼성증권 문제 등 금감원이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으므로 금감원이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정돼 빨리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상빈 기자 bini@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