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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보수야당 '김기식' 파상공세…與, 여비서 프레임 `음모`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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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자유한국당 10일 검찰에 고발

김기식 원장, 해임·구속될 사안..국정조사 요구도

야당 의원실 "한국당, 똥 묻은 개,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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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재은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9대 의원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10일 검찰에 고발하는 등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보수야당이 적시한 김 원장의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형법상 직권남용 혐의,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등이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김기식 원장 사건은 특가법상 뇌물죄로 엄청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김 전 의원이 금감원장이 되는 건 청와대 시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검찰고발 뿐 아니라 국정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의혹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청와대가 끝내 김기식을 안고 국민을 버렸다. 한국당은 법의 형평성과 정의, 법치주의 확립을 위해 오늘 김기식 원장을 검찰에 고발한다”며 “국민과 정면으로 맞서는 오기인사는 반드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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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은 김기식 금감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앞에 사과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김기식 금감원장의 행태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주요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지방은행, 증권사, 저축은행을 감독하는 공정성이 요구되는 자리로 (김 원장은) 해임뿐 아니라 (검찰)수사를 받고 구속돼야 할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안 후보는 지난해 대선에서 카이스트 비용으로 부인과 함께 5차례 걸쳐 해외출장을 간 의혹에 대해선 명확히 해명한 바 없다.

이가운데 야권을 중심으로 김기식 원장 관련 루머를 유포하거나 과도하게 ‘여비서’에 초첨을 맞추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참여연대 시절 김기식 원장이 포스코 돈으로 해외연수를 갔다”고 폭로했지만 이에 대해 금감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 등 한국당에서는 ‘여비서와 황제 외유’라며 ‘여비서’를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질문에 김 원내대표는 “여비서를 여비서라고 하지 뭐라고 하냐. 질문이 이상하다”고 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비서와 해외출장을 갔다는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미투’와 연관지어 선입관을 갖게 하려는 음모”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부적절한 측면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청와대와 마찬가지로 해임에 이를 만한 문제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민주당 보좌진협의회는 “언론과 보수야당에서 원장과 여비서 프레임으로 부적절한 시각을 유도해 국회의원 보좌진을 비하하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낼 것”이라고 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김기식 원장이 민간기관의 돈으로 출장을 간 것은 잘못했다. 하지만 한국당이 문제 삼는 것은 똥 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라는 것과 같다”며 “김기식 원장이라 더 세게 공격하고 있는데, 이는 일방적인 청와대에 대한 불만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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