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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삼성증권사태]기관경고 중징계 유력, 구성훈 대표 거취도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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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증권 구성훈 대표이사. 출처|삼성증권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삼성증권이 유령주식 매도사태로 향후 기관경고 등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건이 단순히 배당 담당자와 주식을 내다 판 직원들의 잘못에 그치지 않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회사 시스템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주주총회 등 정식 발행 절차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주식이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시장에 유통됨으로써 자본시장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린 사건이라는 비판도 나오는 상황이다.

사태 파장에 따라 취임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구성훈 대표이사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증권사 대표이사들과의 간담회 전 취재진에 “이번 삼성증권 사건은 개인 문제가 아니고 회사 차원의 시스템적인 문제”라며 “나아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있어 투자자 신뢰를 무너뜨린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점검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을 가지고 이 문제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9∼10일 삼성증권 특별점검에 이어 11일 본격 현장검사에 착수해 1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보유하지 않은 주식이 입고돼 장내에서 매도된 경위부터 직원이 대량의 자사주를 아무런 제한 없이 매도할 수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문제점 전반에 대해 검사를 벌인다. 금감원은 검사를 통해 자본시장법 등 법률상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관련자와 삼성증권에 대해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존재할 수 없는 규모의 주식이 배당됐는데 회사 시스템에 경고등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게 의문”이라며 “시스템상의 문제가 심각해 보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일단 현장검사를 통해서 법률상, 규정상 위반사항을 제대로 확인해야 징계 수위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의 삼성증권에 대한 법인 차원의 징계와 함께 향후 구성훈 대표의 책임과 거취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2015년부터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맡아오다가 지난 2월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고 지난달 주주총회 이후 취임해 아직 정식 취임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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